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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적60분’ 창업컨설팅 실체, 허위매물 광고를 조심하라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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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일 ‘추적60분’에서는 예비창업자를 노리는 일부 창업컨설팅 업체의 실체를 추적했다.

수백만 원의 수수료를 내면서 전문적인 창업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일부 창업컨설팅 업체가 부실 점포를 개업해 준다든가 매달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예비창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어떤 창업컨설팅 업체는 사업장의 매출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게 권리금을 부풀리거나 낮춰서 그 차액을 수수료로 챙기는 업체들도 있었다.

최선희(가명) 씨 자매는 올해 1월 한 창업 컨설팅 업체에 4백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대형 백화점 내 A 프랜차이즈 식당을 소개받았다. 

은행에서 1억 원까지 대출받았으나 석 달도 되지 않아 폐업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A 프랜차이즈 식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실 점포였다.

창업컨설팅 업체가 부실 점포를 연결하고 중개 수수료만 챙긴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최선희(가명) 자매가 해당 창업컨설팅 업체에 항의하자 민·형사상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수수료를 돌려주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업체는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도 수수료 2천만 원을 받은 것이 밝혀져 최선희(가명) 자매는 처음부터 계획된 사기라고 의심하고 있다.

제작진은 해당 컨설턴트를 만나 봤으나 대답을 피하고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창업자로부터 1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며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정혜진(가명) 씨 역시 한 창업컨설팅을 통해 식당을 양도받았으나 3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임대 기간이 3개월밖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재계약이 된다는 컨설턴트의 말만 믿고 6,4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재계약이 안 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가게 문을 닫았다는 정혜진(가명) 씨는 해당 창업컨설턴트가 사기꾼으로 확신하고 있다.

제작진은 국내 창업컨설팅 업계 1위라는 곳에서 수수료를 벌기 위해 각종 허위 정보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해당 업체에 취업을 시도해 취재를 시도하던 중 21개의 홍보 사이트를 발견했다.

회사 홈페이지 이름이 다 다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한 관계자는 창업컨설팅 업체가 편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법인으로 광고가 나가야 하는데 각 개인 사업자 명의로 나간다는 것. 예비창업자들을 되도록 많이 잡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쓰는 것이다.

허위 광고가 걸리면 개인사업자는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이라서 매출이 적기 때문에 행정적인 지도가 나와도 강도가 적다.

관계자는 창업컨설팅이 내놓은 광고는 100% 허위라고 확신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백화점, 카페 등 매물 광고는 모두 허위였다.

KBS 내의 점포도 2개나 포함되어 있었는데 커피 매장은 공개입찰로 계약이 되어 있어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건강보조식품 매장도 있었는데 2017년 8월까지 영업하고 이후는 폐점한 상태였다.

허위매물을 광고한 창업컨설팅 업체는 예비창업자의 전화를 많이 받기 위해 광고로 올린 것이라며 허위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 창업컨설팅 업체가 운영하는 2개의 사이트에 있는 매물 총 60곳을 추적한 결과 7곳을 제외한 53곳이 허위매물로 확인됐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지난 해 12월, 유윤호(가명) 씨는 경기도의 한 신축 건물에 정형외과를 비롯한 4개 분과의 병원이 개원한다는 시행사의 말에 10억 5천만 원을 전액 대출받아 약국을 개업했다.

하지만 시행사 약속과 달리 병원이 개원을 하지 않으면서 약국은 3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시행사는 한 병원컨설팅 업체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를 소개받았고 해당 건물에 병원을 개원한다고 하자 병원지원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해당 의사는 경기도 내 다른 두 지역에서도 병원 임대차계약을 하고 병원 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지원금은 인테리어 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대신 해당 의사의 명의를 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작진은 병원 관리비를 인테리어 업체가 대신 지불한 것을 확인했다. 공모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인테리어 업체는 병원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의사를 모집해 시행사와 병원임대차를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직접 한다며 수억 원의 병원 지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

경찰은 이 인테리어 업체와 명의를 준 의사에 대해 수사 중이다.

KBS1 ‘추적60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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