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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무역분쟁, 전쟁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부담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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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올리자 미국에서 생활 용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의 대가를 미국 소비자가 치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 정책연구소는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장난감 및 스포츠 용품의 전부, 신발의 93%, 의류의 91%가 타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CNN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일 0시1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2000억달러(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인다고 밝혔다.

5월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바지선이 컨테이너선에 다가가고 있다. 2019.05.10. /뉴시스
5월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바지선이 컨테이너선에 다가가고 있다. 2019.05.10.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관세율 인상을 발표하면서, 현재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도 새로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25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가 단행되면 아이폰, 인형, 나이키 운동화 등 생활과 밀접한 물품의 가격이 모두 더 비싸질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 가전제품, 장난감, 신발 등은 미국 구매자들이 무역 전쟁을 체감하지 못하도록 보호돼왔다. 하지만 관세를 물릴 제품군이 점점 바닥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이 25%로 뛰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이었던 필 레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 선임 연구원은 해당 상품들은 가격이 인상될 경우 구매자들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무역 마찰 국면에서) 고의적으로 뒤로 빼놨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미 완구협회 회장 스티븐 파시어브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4분의 3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장난감 산업은 가격에 민감하다. 10달러짜리 장난감의 가격이 25% 오르면 사람들은 그 장난감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세이지 챈들러 부회장은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드론 등 많은 전자 제품이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이 실제 25% 관세율을 부과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현재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 중인 미중은 일단 시간을 벌어놨다. 인상된 관세는 한국시간 오후 1시1분 이후 중국을 떠난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산 화물이 미국 항구로 들어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4주 정도다.

양국 무역 대표단은 10일 오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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