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한 시즌 최다골(21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도전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37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본머스와의 2018~2019 EPL 3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43분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상대 선수들과 공을 두고 다투던 중 레르마(본머스)의 신체 접촉에 강하게 밀치며 반응했고, 주심은 주저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본머스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23승1무13패(승점 70)로 3위를 지켰으나 4위 첼시(승점 68), 5위 아스날(승점 66)의 추격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37라운드 일정에서 첼시가 승리해 토트넘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다행히 아스날이 브라이튼과 1-1로 비기면서 토트넘과 아스날의 승점 차는 3에서 멈췄다. 골득실에서 토트넘이 +28, 아스날이 +20으로 차이가 커 최종 38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지고, 아스날이 이겨도 역전은 쉽지 않다.
만약 아스날이 승리해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경쟁이 이어졌다면 손흥민이 갖는 심적 부담은 상당했을 우려가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또 손흥민 개인적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6~2-17시즌 21골이 한 시즌 기록이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는 물론 2019~2020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과한 징계라며 항소했다.
20골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지난달 18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최고의 한 시즌을 장식할 수 있다.
손흥민은 다음달 2일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결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다.
이번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우승에 기여하면 손흥민의 주급과 연봉 그리고 이적료도 대폭 인상될까?
스포트랙 자료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의 연봉은 728만 파운드, 주급은 14만 파운드다. 한화로 환산하면 연봉은 약 112억, 주급은 약2억천만원 정도 된다.
트랜스퍼마켓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6500만유로(약 86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는 손흥민의 몸값을 9천만유로(약 1191억원)에서 1억2천만유로(약 1588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적료는 손흥민 선수가 받는 돈이 아니라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구단을 옮기게 될 경우 손흥민 선수를 스카웃해가는 구단이 현재 소속구단인 토트넘홋스퍼에 지급해야 하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