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미중 무역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수입 강관의 반덤핑 관세에 대한 검토를 시행한다.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공고문(2019년 20호)을 통해 미국과 EU산 고온·고압 합금강 심리스 파이프의 반덤핑 관세에 대한 검토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14년 5월10일부터 5년 동안 미국과 EU 합금강 심리스 파이프에 각각 14.1%와 13~13.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다.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상무부는 지난해 6월15일 반덤핑 관세를 재심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지난 3월 6일 자국 업계들로부터 미국과 EU에서 수입되는 고온·고압 합금강 심리스 파이프의 반덤핑 재심사 최종조사에 착수해 달라는 신청을 접수했다”면서 “이런 요구에 따라 2018년 1월1일~2018년 12월31일까지 미국와 EU의 반덤핑 행보로 중국 산업의 피해가 지속되거나 다시 발생했는지를 검토하게 된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10일부터 조사를 시작해 내년 5월9일 이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11차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렬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지하자 중국 상무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무역 마찰 심화는 양국 인민과 세계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0시, 한국시간으로 10일 13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1년여간 끌어왔던 미중 무역전쟁이 결판날 예정이어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물론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담판을 앞두고 일제히 폭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직격타를 맞을 위험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