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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열혈사제’ 음문석 “오늘 하고 싶은 것 하는 게 목표…오늘도, 내일도 연기하고 싶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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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종영된 지 벌써 2주일이 지났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22%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그 덕에 출연한 배우들은 포상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운관에서는 ‘열혈사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롱드’ 음문석을 비롯해 ‘쏭삭’ 안창환, ‘요한’ 고규필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연들이 여전히 각종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서 배우 음문석을 만났다. 가발을 착용하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 장룡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꽤나 힘들었다.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잠시 작품과는 다른 이야기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래퍼로 데뷔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포털에 정보가 잘못 알려진 거다. 원래는 댄서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정정하면서 “그러다 가수, 래퍼, 예능, 리포터로 활동하다 연기를 했고, 군대 다녀와서 몬스터즈라는 그룹으로도 활동했다. 영상, 편집 등을 공부하면서 연출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처음 상업영화 시작한 건 ‘공조’ 때였다”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1997~1998년 쯤 16살의 나이로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백업 댄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래퍼로 활동할 당시 예명인 SIC에 대해서는 “그냥 별명이다. 이름이 문석이지 않나. 대구에 사는 한 형이 ‘식아~’라고 불렀던 게 별명이 됐다”면서 “‘식이라는 이름이 까먹을 일이 없고 좋다. 이걸 영어로 바꿔서 해보자’면서 SIC이라고 썼다. K까지 쓰면 아프니까(웃음)”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서 “게다가 찾아보니 라틴어로 ‘긍정’이라는 의미가 있더라. 긍정적이고 의미도 저의 성향과 비슷한 것 같아서 예명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혼자 활동하면서 힘들어할 때, 중고등학교 선배인 김원석 형(활동명 원샷)이 같이 해보자고 연락했다. 저도 외롭고 지쳐있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몬스터즈에 합류했고, 이어서 ‘댄싱9’까지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 음반을 다시 발매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업적으로는 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제 작품의 OST 작업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댄싱9’, ‘매시업’ 등의 프로그램으로 음악이나 댄스 등 퍼포먼스 활동을 선보이던 그가 연기자로서 방향을 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 것 같았다. 이에 그는 “처음 솔로로 활동할 때 무대에서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3분 30초 동안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다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었다. 그렇게 고민해보니 내면에서 말하고 싶은 것과 외면에서 표현하는 것의 크기에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스물 일곱의 나이에 연기를 배우게 됐다”고 공개했다.

그는 “원래 배우를 지망하고 싶어서 연기를 배운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가 연기에 빠지게 됐다”면서 “연기를 공부해보니 종합예술이더라”고 덧붙였다.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 이후에 영화까지 연출하게 된 것을 두고 연기의 연장선이라고 밝힌 음문석은 “연기를 늦게 배우다 보니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영상 편집을 배우면서 샷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제가 찍은 영상으로 편집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며 “그래서 촬영을 배우고, 조명을 공부했다. 아는 스태프 분들에게 조금씩 배워갔는데, 제가 생각한 것들을 찍어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 그 글이 완성되니 제가 가장 잘 아는 내용이라 직접 연출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뒤늦게 상업영화를 시작하게 된 것도 결국 이런 공부하는 시간 때문이었다. 마치 유학 갔다온 것처럼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콘텐츠를 위해 ‘어니언 필름’이라는 개인 스튜디오를 만들었을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다.

인터뷰 도중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그는 기자에게 역으로 “장룡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기자의 답변과 그의 막간 연기 덕분에 인터뷰는 더욱 즐겁게 진행되었다.

극중 “까뽀에라(카포에라)는 부전공이여, 내 전공은 무에따이(무에타이)여~”라고 언급했던 장룡. 실제로 그가 전공한 무술은 뭘까. 음문석은 웃으며 “무에타이는 13년 배웠다. 사범까지도 했었는데, 장룡의 캐릭터는 좀 어정쩡한 실력을 가진 인물로 설정해서 어색해 보였던 것”이라며 “카포에라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접해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에타이가 저에게는 더 잘 맞는다. 무에타이는 눈감고도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지금의 위치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견뎠을 터. 이에 대해 음문석은 “좀 얼떨떨하다.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만큼, 저도 다음 작품으로 그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서 요즘은 오로지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슈를 얻기 위해, 인기를 얻기 위해 차기작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마음에 보답해드리고 싶어서 차기작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고도 답했다.

제일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인 ‘설사화’ 씬에 대해 “사실 모든 씬들이 까딱하면 개그 프로그램처럼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 때는 ‘배가 미친 듯이 아프다’, ‘화장실을 가지 못한다’는 생각만 갖고 거기에만 집중했다”고 답한 그는 CG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도 전했다.

후에 가발을 벗고 멀끔한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주변 반응에 대해 그는 “‘롱드 맞아?’, ‘너 머리 자른거야?’라는 분들이 많았다. 친척들 중에서도 진짜 머리로 알고 계신 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커뮤니티 등지서 자주 보이던 김희철을 닮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댓글 같은 걸로 많이 접했는데, 지금보다 말랐던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얘기다. 연습생일때는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마주치긴 했었다. 그런데 시간 지나고 나서 이렇게 닮았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음문석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배역으로는 “‘남자가 사랑할 때’의 황정민 선배가 했던 역할을 해보고 싶다”면서도 “지금은 저 음문석의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 발견하시고 연락주시면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목표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심하더니 “오늘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한다. 오늘은 연기하고 싶은 게 목표다”라며 “내일은 뭘 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연기를 하고 싶을 것 같다”고 답했다. “5년 뒤, 10년 뒤 어떻게 되어야지 하는 목표를 설정해놓으면 어쩔 수 없이 끌려가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나. 그건 결국 불행한 것”이라면서 “온전히 음문석의 라이프로 살고 싶다. 그러다보면 저의 흔적들이 증거로 남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장룡, SIC, 음문석의 모습이 전부 보였다. 매일매일 연기하고 싶다는 그가 다음 작품에서 더욱 크게 날아오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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