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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가수 은희, 연예계 은퇴 후 40년 행보는? ‘동반자’ 남편 김화성 씨와의 재혼…동갑 나이 친구 방주연과 ‘당신의 마음’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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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가수 은퇴 후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 온 은희를 만났다.

1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은희가 이야기하는 사랑 그리고 남편’ 편이 방송됐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연가’ 등의 명곡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가수 은희(68). 그녀는 3년 동안 짧고 굵게 활동을 하고 돌연 연예계에서 사라져, 40년이 넘는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며 각광 받는 감물염색 디자이너인 지금에 이르렀다.

1970년대 초반 낭랑 18세 나이로 통기타를 들고 가요계에 발을 디딘 은희는 맑은 음색과 청순한 외모로 등장하자마자 당시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다. 당시의 이미지와 실력과 인기를 혹자는 지금 시대에 비유해 ‘70년대 아이유’라고 말하기도 한다.

은희의 데뷔곡이었던 ‘사랑해’는 1972년 첫 번째 남북적십자회담장에서 남과 북 인사들이 함께 합창을 했을 정도로 상징성이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에는 파병 용사들로부터 일주일에 한 가마니씩 팬레터를 받기도 했다고.

3년 동안 무려 37장의 레코드를 발매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은희는 말 그대로 박수칠 때 떠났다.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자신을 더 완성하고 싶었고, 이것이 연예계 활동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연예계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유명 패션 스쿨 FIT에서 공부를 마치고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지난 1985년 귀국해 고향 제주도의 갈옷에 영감을 받아 ‘코리아 브라운’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감물염색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두 번의 사업 실패 끝에 외양간 옆 폐가를 수리해 사는 형편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은희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철저한 준비를 거쳐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일본 진출도 시도하며 전통 우리 옷의 재발견·재해석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02년 함평 폐교를 작업실, 살림집, 각종 문화 공연장으로 개조해 살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17년째 햇빛과 바람과 이슬로 감물염색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천으로 옷, 모자, 구두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진출까지 준비하는 중이다.

은희의 곁에는 영원한 동반자로 재혼한 남편 김화성(67) 씨가 있다. 과거 미국 뉴욕에서 FIT에서 패션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후 한 모임에서 만남 김화성 씨는 마치 도사같은 외모로 강렬한 첫인상을 안겼다고 한다. 이후 사물놀이와 무농약 농사법을 가르치는 모습이 든든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김화성 씨는 한양공대 출신의 인재였고 1970년대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을 했으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자유인’의 삶을 택한 인물이다.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어 안동 하회탈 만들기, 활쏘기, 택견 등의 고수이기도 하다.

은희는 “누구한테나 과거라는 건 없어지지 않는다. 저희 남편은 애들 승낙 받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은희는 함께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친구 방주연과 함께 노래 ‘당신의 마음’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은희와 방주연의 나이는 동갑으로 1951년생으로 69세로 동갑이다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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