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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동구와 비슷한점, 한번 좋아한 사람 끝까지 챙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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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이광수가 지금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이광수를 만났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코미디.

이광수는 극 중 피 한방울 안 섞였지만 365일, 24시간 세하(신하균 분)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형바라기’ 동구 역을 맡았다. 

이광수 / NEW 제공

동구 역을 통해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한 이광수는 극 중 대사가 많지 않아 주로 행동이나 표정, 눈빛으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나서 재밌었고 공감됐다. 그래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장애가 있는 역할이다 보니 부담도 되고 제가 했을때 예능적인, 코믹적인 이미지 때문에 동구라는 캐릭터가 희화화 되게 보시지 않을까 우려가 됐다. 그래도 감독님을 만나 뵙고 감독님이 첫 미팅때 자신감을 주셔서 하게 됐다. 어떤 확신감을 느꼈다. 저한테 얘기를 잘하는 배우라고(웃음). 눈이 좋아서 그 대사외의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이광수는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묻자 “그전에는 보통 장애인을 위로하거나 도움을 주는 영화들을 많이 봤었다.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장애인들끼리 도우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자연스러움이 담겨져 있는거 같았다. 특별히 희화화하거나 신파적이지 않은 내용도 공감이 됐고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촬영하기 전에 사실 개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생각 자체가 많지 않았었는데 촬영하면서 전보다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사용해야 되는 언어와 안되는 용어 정도 등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걸 알고 하는 게 달라진점 인것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광수 / NEW 제공

유난히 눈이 크고 맑아 육상효 감독으로부터 초식동물 같다는 말을 들은 이광수는 “사실 몰랐었는데 그전에도 이런 얘기를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한테 들은 적 있다. 내가 다른 표정이 아닌 눈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있나보다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며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대사가 없어서 영화에는 나오지 않아도 연기를 하고 있어야 하니까 대사 외에 동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이런 것을 표정이나 행동, 특히 눈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한테 만족하는 편이라..”라며 수줍어하면서도 “보통 그렇다.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재밌게 봤고 현장에서 열심히 했고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극 중 동구 역의 순수함을 너무나 잘 소화해내 눈길을 끌던 그는 스스로 자부하는 순수함은 어떤 게 있냐는 말에 골똘히 생각하더니 “순수요? 개인적으로 저는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성향이 한번 좋아하면 끝까지 좋아하는 사람들을 챙기려고 하는 그런게 어떻게 보면 순수함이기도 하고 동구랑 비슷한 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광수 / NEW 제공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은 다들 한 번쯤 그의 연기에 놀라면서 이광수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광수하면 아마도 ‘런닝맨’ 속 배신자, 사기꾼 등등 코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테지만 이것 또한 선입견이었음을. 실제로 만난 이광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줍어하며 낯을 가리는 조용한 모습이었다. 

예능에서 보여지는 이광수와 실제 이광수 사이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일까. 이광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며 “주위에서 화났냐고 많이 물어보시고 멋있는 척한다고 그러는데 평상시에도 이 정도는 아니고 런닝맨에서도 그 정도는 아닌데 둘 다 저인 것 같다. 그 상황에 맞게 그분들이랑 있을 때는 그렇게. ‘런닝맨’ 촬영할 때 차이가 좀 크긴 큰것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는 으레 예능인과 배우 사이에서 고민하며 흔히들 ‘연기하는데 몰입이 안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며 많이 불안해 하기도 하고 위축도 되고 신경도 쓰여 작품 볼 때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었지만  9년이 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그분들 생각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꿔지는 것도 아니고 10년, 20년 후에도 런닝맨 광수 이미지로 남으실 분들이 계실 거고 저는 저대로 연기하면서 건강한 웃음 드리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예능인일 수도 있고 배우 일수도 있는 게 감사한일인거 같다”라며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서 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일종의 ‘이광수 선입견’ 에 대해 “현실적으로 주변에서도 착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하균이형도 착하다고 들었다고 해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저를 착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거 같다. 제 스스로도 불편하지 않고 그렇게 주변의 얘기를 듣고 그렇게 되는 제가 좋기도 하고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처음 만나는 분들이 런닝맨에서 모습을 기대하고 재밌게 하고 말도 많이 할 거라는 건 다른 얘기인거 같다. 억지로 하면 상대방도 부담스럽고 저도 힘들고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이런 건 편하고 이런건 불편하구나 느끼면서 제가 만들어져 가고 있는거 같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광수 / NEW 제공

올해로 데뷔 12년 차인 이광수는 그 어떤 사람보다 개인의 행복, 스스로의 만족감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즉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기 위해 행동하는 것보단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기에 행하는 진심 가득한 사람이었다. 

여태껏 걸어온 삶에 대해 이광수는 “개인적으로 살면서 만족하는 편이라 지금 행복감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큰 목표를 두고 달려왔을때 그 시기에 이루지 못하면 제가 실패한거같은 느낌이 들텐데 예전부터 큰 꿈이나 어떤 사람이 되고싶다 이런건 없었따. 지금의 행복감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거 같고 직업의 특성상 언제까지 저를 불러주실지 응원해주실지 모르는 일이라 개인적으로 12년 동안 그 행복감을 잃지 않고고 유지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못해진 점은 그전보다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이라고 이야기했다. “요즘 차기작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시간을 전에는 활용을 잘했다. 하고 싶은것도 많고 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취미도 없다(웃음).”

이광수 / NEW 제공

무엇을 배워보고 싶은 건 없냐고 묻자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고 싶다. 하균이 형이 스쿠버 같이 해보자고 해서 그것도 해보고 싶다”며 이내 여러 가지를 떠올렸다.

앞으로 나아갔을 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말에 이광수는 “일적으로는 다작을 하고 싶고 잘해야겠지만 10년 뒤 필모를 봤을 때 열심히 살아왔다라고 했으면 좋겠다. ‘쉬는시간 없이 달려왔었구나’ 했으면 좋겠고 지금에 만족하기도 하고 유지하고 싶다.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주변사람들과 그때도 관계를 유지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고 답했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주연 휴먼 코미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해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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