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류가을 기자) K-pop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연일 화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지난 4월 12일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 '오피셜 앨범차트 톱 100' 1위, 세계 86개 지역 아이튠즈 1위에 등극하는 등 세계 음반 차트를 강타했다.
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MAP OF THE SOUL : PERSONA는 ‘빌보드 200’ 7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4월 27일자 차트에서 1위로 첫 진입 후 지난주 3위에 이어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톱 10을 기록했다.
또한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는 ‘핫 100’에서 지난주와 동일하게 40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3주 연속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와 메인 싱글 차트 상위권에 동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1일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로써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한류를 넘어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 혹은 ‘신드롬’으로 여겨지고 있다.
꺼지지 않는 방탄소년단의 인기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이들이 직접 만든 믹스테잎이라고 꼽힌다.
흔히 프로듀서로부터 주어진 노래를 부르기만 한다는 이미지가 강세였던 아이돌 시장에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은 과거 방탄소년단의 전신은 ‘원타임(1TYME)’ 같은 힙합그룹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랩라인 RM, 슈가, J-HOPE은 실제로 아이돌 활동 이전에 언더 힙합 씬에서 활동하며 래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고 나서도, 직접 음악을 프로듀싱하며 자신들의 곡 작업에 참여해왔다.
즉, 자신이 직접 비트를 프로듀싱하고 가사를 작사하는 ‘힙합’의 가장 큰 특징을 아이돌 음악 시장에 녹여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렇듯 힙합 아티스트와 아이돌의 매력을 둘 다 살린, 개성적이고 독특한 아이돌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이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꾸준히 자신들의 역량이 담긴 믹스테잎을 발매하며 자신들의 아티스트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여기, 혼자 듣기에는 아까운 그들의 믹스테잎 곡 3가지가 있다.
모두 한 때 네티즌들과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곡들이다.
공식적으로 발매된 음원과는 다른 매력이 듬뿍 묻어있는 곡들에 당신은 방탄소년단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개된 모든 노래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블로그, 또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음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
1. RM & 뷔 - 네시
지난 2017년 공개된 ‘네시(4 O' CLOCK)’는 멤버 뷔의 자작곡으로, 랩몬스터와 뷔가 노래를 불렀다.
네시는 새벽 시간대에 느낄 수 있는 나른한 감성을 잘 담아낸 잔잔한 선율의 곡이다.
뷔의 독특한 저음의 보이스와 랩몬의 래핑이 새벽의 촉촉한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어스름한 공원의 이름모를 새, 왜 울고 있는지 여긴 너와 나 뿐인데”, “어느날 달에게 길고긴 편지를 썼어”와 같은 서정적인 가사가 매력.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뷔의 자작곡 ‘네시’는, 백예린의 ‘스퀘어(square)’와 버금가는 아이돌의 숨겨진 명곡으로 소개된 바 있다.
2. 지민 - 약속
지난 2018년 공개된 지민의 자작곡 약속은 지민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지민의 미성이 어우러져 솜사탕처럼 포근한 느낌을 선사한다.
약속은 방탄소년단의 춤 멤버로 자주 소개되는 지민의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다시끔 발견할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지민은 곡을 소개하며 “이 곡은 저를 위한 곡이면서 동시에 여러분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고, 이 곡이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약속의 앨범 커버 또한 방탄소년단 뷔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라고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3. RM, SUGA, J-HOPE - 땡
지난 2018년 6월 공개된 믹스테잎 ‘땡’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곡이다.
‘땡‘은 2013년 6월 데뷔 앨범 ‘2 COOL 4 SKOOL(투 쿨 포 스쿨)‘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데뷔 5주년을 맞이해 낸 곡이자 동시에 ‘헤이터(hater)’들을 위한 헌정곡이기 때문.
그동안 수많은 논란과 비난에 휩싸여왔었던 방탄소년단이 이 곡에서는 자신을 싫어하는 안티들에게 얼굴이 빨개질만한 반격을 선사한다.
“빌보드 니 덕분이야 bae, 우리 위 아무도 없네“, “고맙다 고맙다 여지껏 무시해줘 고맙다 덕분에 스타디움 돔 빌보드 많은 것을 덕분에 많이도 얻었다“ 와 같은 직설적인 가사들이 힙합 아티스트의 면모를 물씬 드러냄은 물론 팬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시원시원한 가사에 강렬한 래핑이 귀를 사로잡는 곡 ‘땡’은 ‘방탄소년단’이라는 강인한 이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곡이다.
프로듀싱은 멤버 슈가가 도맡았고, 가창에는 랩라인인 RM과 J-HOPE, SUGA 모두가 참여해 곡을 빛냈다.
공식음원 발매곡 말고도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매력을 알고싶다면, 그들의 믹스테잎을 꼭 들어보시길. 소개된 곡들 말고도 그들의 매력이 넘쳐나는 곡들이 무궁무진하다.
아티스트로서, k-pop 아이돌로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