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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참사, 수하물 챙기던 과체중 러시아인이 피해 키워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5.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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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41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참사는 대피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기내 수하물을 챙기려고 통로를 막아 피해가 커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외신들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 중 일부는 수하물을 소지하고 탈출했는데 이들이 기내에서 수하물을 챙기는 동안 1초가 결정적인 긴급 대피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시커멓게 불에 탄 러 아에로플로트 여객기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 41명이 숨지는 참사를 일으킨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여객기 동체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어 있다. / 연합뉴스
시커멓게 불에 탄 러 아에로플로트 여객기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 41명이 숨지는 참사를 일으킨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여객기 동체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어 있다. / 연합뉴스

생존자인 미하일 사브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78명을 태운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 제트 100' 여객기는 5일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긴급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졌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 "일부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하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도 일부 승객들이 가방을 가지고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행동이 승객 추가 대피를 지연시켰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나는 러시아 정부가 이기적인 모든 승객에게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을 정말로 바란다"며 "그들은 다른 승객에게 그들의 목숨을 구할 기회를 주는 대신 자기 수하물을 선택했다. 당신의 수하물이 다른 사람의 목숨보다 더 가치가 있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특히, 자신의 수하물을 챙기는 장면이 여러 생존 승객에게 목격된 한 과체중 러시아인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그는 심지어 수십 명이 사망한 참사 직후에도 요금 환불이 늦다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 비난이 집중된 이 러시아인은 여객기 '10C' 좌석에 앉았는데 그의 뒤에 앉았던 승객은 3명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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