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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시민, “진술서 77명은 공개된 인물들, 심재철 과거 끄집어내 신경 소모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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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이 어제(1일)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사람사는세상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980 서울의 봄, 진술서를 말할레오’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들에 나온 77명의 인사들은 이미 공개된 인물들이었다고 밝혔다.

그 명단에는 서울시내 주요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의 이름이 있었는데 모두 공개적인 조직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신계륜 고려대 학생회장과 이해찬 서울대 복학생협의회장의 이름도 있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해찬 회장이 4월 중순에 공개적으로 연설까지 해 노출이 된 상황이었다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해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들은 자신이 한창 진술서를 썼던 1980년 5월이 아닌 7월 이후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980년 5월 17일 밤에 잡혀간 뒤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관악경찰서, 안양 교도소를 옮겨가며 수많은 진술서를 썼다고 한다.

그 진술서들은 당시 학생 간부들의 총알받이 임무였다는 말도 남겼다. 애초부터 잡혀 간다는 사실을 전제로 학생 간부라는 무거운 책임을 졌다는 뜻이다.

학생 간부들은 진술서를 쓸 때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노출시킬 것인지 사전에 의논을 했었으며 특히 학내 조직은 비밀이었다고 한다.

당시 신군부는 김대중 야당 총재를 엮기 위해 학생 간부들에게 집요하게 구타와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시민 이사장도 당시 김대중 총재의 요구로 시위를 했다는 진술을 강요 받았으나 끝까지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그렇게 고문과 구타로 작성된 진술서들이 나오던 중 6월 30일 심재철 의원이 자수했고 그 역시 심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심재철 의원이 유시민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조사관으로부터 들었고 어쩔 수 없이 유시민 이사장도 심재철 의원에게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이 당시 심한 폭행과 고문으로 허위 진술을 한 것을 조사관으로부터도 들었다며 심재철 의원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에게 받은 액수에 관해서는 법정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져 증거로도 채택되지 못했다고 한다.

김대중 총재와 가까운 인물을 적어 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해 들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조사관이 구타를 하면서 강요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결론적으로 학내 조직을 밝히지 않은 훌륭한 진술서였다고 자평했다.

당시 진술서들은 지금처럼 변호인이 동반한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학생들이 군사 정권에 의해 고문과 구타를 당하면서 쓰여진 불법적인 진술서들이기 때문에 최초가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처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 사건에 관해 군검찰이 제출한 심재철 법정 증언, 진술서, 발언 등을 공개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공개가 아닌 날짜 순으로 공개하면 유시민 진술 내용과 비교해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당시 고문과 구타로 인해 생각이 마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제처럼 가까웠고 같이 고초를 겪었던 사이여서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을 때는 심재철 의원이 있던 부대 내무반에서 잠도 잤다고 한다.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끄집어 내 신경을 소모하고 있다며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받아서 동지를 밀고한 사람으로 선동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자칭 보수 유튜버와 일부 언론, 시사 평론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이 방송 이후 선동을 한다면 송사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에게 관련 진술서를 날짜별로 송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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