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종합] ‘데뷔 60주년’ 이미자, 은퇴 선언 “영원히 기억되는 가수 이미자로 남겠다”…나이 78세, 은퇴 이유는?

(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가수 이미지가 데뷔 60주년을 기념한 특별공연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특집다큐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제작진에 따르면, 이미자는 올해 데뷔 60주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국내외 특별공연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해 팬들과 후배 가수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은퇴를 앞둔 이미자는 “나도 모르게 훌쩍 지나간 시간 속에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날 무대 위에 서게 해줬던 건 여러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6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핟”면서 “내가 힘들 때마다 기운을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 덕분이다. 영원히 기억되는 가수 이미자로 남겠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지었다.

이미자는 “지난 50주년 떄부터 ‘이게 마지막 공연이다’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에게도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다”라고 은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자는 마지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내 컨디션을 알겠다. 이제는 라이브로 몇십 곡을 무대에서 하는 것에 한계가 왔다”라며 “한계가 오기 전에 잘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미자가 출연한 TV조선 ‘이미자 노래인생 60년-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에서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의 노래와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 바 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미자의 존재 가치, 위상에 대해 언급하며 경외를 드러냈다. 임진모는 “이미자가 아직도 엘레지의 여왕이자 우리나라 트로트의 여황제라는 것의 증명이다”라며 그의 데뷔 60주년에 축하를 보냈다.

또 “이미자라는 존재는 트로트 음악에 여전히 강한 숨결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후배들에게도, 특히 트로트 음악을 추종하고 지망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아주 훌륭한 귀감 사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진모는 “나이가 그렇게 돼도 정력적으로 무대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미자는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특별공연을 개최한 뒤 가요계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959년 노래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해 한국 전통 가요의 역사를 써온 이미자의 은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네티즌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노후 지내세요”, “이미자 선생님, 은퇴한다니 무척 섭섭하다. 남은 인생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등의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미자의 히트곡으로는 ‘열아홉 순정’, ‘서울의 아가씨’, ‘동백 아가씨’, ‘흑산도 아가씨’, ‘황포돛대’, ‘빙점’, ‘여자의 일생’, ‘기러기 아빠’, ‘아씨’, ‘못 잊을 당신’, ‘여로’, ‘낭주골 처녀’, ‘정든 섬’, ‘안 오실까봐’, ‘모정’,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는 한국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다. 이미자의 나이는 1941년생으로 올해 7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