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2019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일 정우성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우성은 ‘증인’에서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증인으로 세우려는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를 연기했다.
이날 정우성은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늘 인간의 바른 자세를 고민하고 영화를 만드는 이한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 연기자들,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향기를 향해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다”라며 특별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우성은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게 일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에는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이 받았다.
남자최우수연기상은 ‘공작’에서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간부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수상했다.
‘미쓰백’에서 가혹한 현실을 탈출하려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선느 백상아 역을 맡은 한지민은 여자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2017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은 ‘독전’으로 남자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미쓰백’의 권소현은 여자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은건 TV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다. 명작 속 ‘백상예술대상’이 선정한 대상의 주인공은 ‘눈이 부시게’에서 열연을 펼친 김혜자가 수상했다.
김혜자는 “생각도 안 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나는 정말 대상을 탈 줄 몰랐다.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을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내가 상을 탈지 안 탈지는 모르지만 만약 타게 된다면 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준 내레이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외워도 안 외워지더라. 그래서 대본을 찢어왔다”고 밝힌 김혜자는 “우리가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눈이 부시게’ 속 내레이션을 소감으로 대신했다.
또한 김혜자는 “내 삶은 떄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치 말길.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밝힌 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마무리했다.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 엔딩을 장식한 이 내레이션은 불행하고 억울한 인생을 살았지만, 그런 기억마저 극 중 혜자를 버티게 해준 힘이었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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