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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 천황(일왕) ‘헤이세이’ 시대 막 내렸다…사나 “퇴위 쓸쓸하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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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트와이스 사나가 일본 천황(일왕) 헤이세이 퇴위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47년 이래 입헌군주제를 표방해 온 일본의 현재 천황인 아키히토(원호 헤이세이)는 오랜 황통의 살아 있는 계승자이다.

경제 강국이자 G8의 일원인 선진국 일본에서 천황은 비록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일본 헌법이 명시한 바 국가의 상징이며 일본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대다수 국민의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일본 내외에서 공격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는 일본 황실의 전범 책임 문제와 복잡하게 돌아가는 일본 황실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여성 천황 논쟁은 오늘날 일본 황실이 떠안고 있는 심각한 과제로 제기된다.
 
현재의 천황 아키히토가 1933년에 태어나면서 군국주의로 치닫던 일본 황실은 국민의 관심을 천황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아키히토 일왕 퇴위식 /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 퇴위식 / 연합뉴스

현재의 천황 아키히토(1933년~, 재위: 1989년~, 원호 헤이세이)는 1933년 12월 23일 태어났다. 부친 쇼와 천황이 결혼한 지 10여 년 동안 딸만 4명(1명은 2살에 사망)을 낳았기 때문에 황위를 계승할 수 있는 아들의 탄생은 황실만이 아니라 군주국 국민들에게도 큰 경사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도쿄부의회의 황태자 탄생 봉축기념사업 제안 등으로 이어졌다.

만주사변(1931) 이후 점차 군국주의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천황의 권위를 신격화하고 이를 통해서 천황에 직속된 군인의 권위까지 절대화하려던 정부에게 아키히토의 탄생은 전 국민의 관심을 천황가에 집중시키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일전쟁 이후 일본의 군국주의는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으로 종말을 맞이했다. 이때 황태자는 학습원 초등과 졸업을 앞둔 12살의 6학년 학생이었다.

아키히토는 1952년에 성년식을 치르고 황태자에 책봉된 이후, 이듬해 3월부터 10월까지 첫 해외 순방을 나섰다. 주요 순방국은 유럽 12개국과 미국 및 캐나다 등 서양 국가들이었는데, 각국의 환대를 받는 황태자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조약(1951)으로 일본이 국제 사회에 복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태평양전쟁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황실을 평화와 민주주의 이미지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서 쇼와 천황을 대신하여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 참석한 그는 아메리카화된 매너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본과 황실의 군국주의 이미지를 옅게 만들었다.

헤이세이 시대는 일본의 시대 구분으로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이어졌다. 아키히토 천황이 2019년 4월 30일 퇴위함에 따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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