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마무리된 30일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62번째 생일이다.
패스트트랙 선봉에 서 온 홍영표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이라는 생일선물을 받아든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인 이날 오전 1시께 '패스트트랙 뒤풀이' 자리에서 조촐하게 홍영표 원내대표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미 의원이 준비해온 케이크에 초를 하나 꽂았고, 의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고 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생일 축하해주려고 일부러 늦게 된 거냐"라고 농담했다는 후문이다.
국회 사법개혁특위는 전날 자정에 임박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사법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렸으나, 정개특위는 자정을 넘겨서야 서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일주일가량 남겨둔 홍영표 원내대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을 뺀 야 3당과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왔다.
사개특위 위원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패스트트랙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지난 24일부터는 하루에 잠을 2시간으로 줄여가며 협상에 골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눈에 실핏줄이 터지는 등 과로가 누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새벽 의원총회에서 "어려울 때마다 머리가 다 빠져가면서 고생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의 노고를 격려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곁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를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너무 힘들어서 도망이라도 갈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 홍영표 원내대표는 생일인 이날 당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과로로 힘들어해 오늘 아침 회의에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전 중 휴식을 취한 후 예정된 오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