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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아이오아이 재결합, 반가운 만큼 더 신중해져야 할 이슈…두번 ‘소나기’를 맞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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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우리오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은 절대 쉽지 않다.

30일 한 매체는 아이오아이(IOI)가 수차례 무산과 번복의 재결합 논의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앨범 활동과 콘서트까지 준비과정 포함 6개월 플랜을 구두로 약속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해 도장을 찍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멤버 소속사인 MNH엔터테인먼트(청하), 아이오아이(IOI) 프로젝트를 기획한 CJ ENM 등은 공식입장을 내고 논의 중인 건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오아이(I.O.I)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오아이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이 재결합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듯) 절대 쉽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왜 어려운지 하나 하나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이 기사에서 다루는 부분도 재결합 이슈 전체를 놓고 보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고. 그만큼 어렵고,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얘기다.

판타지오뮤직
판타지오뮤직

우선 최유정과 김도연이 속한 위키미키. 그들은 지난 29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커밍 업 티저 이미지를 기습 게재하며 컴백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개된 커밍 업 티저 이미지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느껴지는 핑크와 옐로의 컬러 조합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이 가운데 ‘FESTIVAL’, ‘LOCK END LOL’, ‘LET’S WITH US!’ ‘WEKIMEKI SCHOOL’이라는 의문의 메시지들은 위키미키의 이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해당 단독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에 나온 티저인 셈.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8월 케이콘 참여와 위키미키의 5월 컴백 일정은 실질적으로 정면충돌한다. 4월 29일 이 시점에 아이오아이 활동 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해도 위키미키 컴백 활동은 보장해야 하는데, 그들이 약 한 달 가량 활동한다고 했을 때 케이콘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딱 두 달 밖에 없다. 위키미키 활동 종료 시점부터 멤버들 스케쥴 맞춰서 연습한다고 해도 너무 빠듯한 시간.

구구단 김세정 / 구구단 인스타그램
구구단 김세정 / 구구단 인스타그램

김세정의 경우에는 7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연출 이정미/ 극본 김민주/ 제작 JP E&M)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다. 이에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이 주연으로 뭉쳐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 4인 청춘이 만들어낼 예측불가의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이번에 젤리피쉬의 신인 보이그룹인 베리베리가 컴백했으니, 김세정 드라마까지 마무리되면 그 다음은 구구단의 컴백 타이밍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빅스의 경우에는 엔이 지난 3월에 입대했기에 완전체 활동은 한동안 못하는 상태. 그룹 단위로 젤리피쉬에서 돌릴 팀은 현재 구구단과 베리베리 두 팀 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런 추측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구구단(gugudan) 강미나 / 서울, 최규석 기자
구구단(gugudan) 강미나 / 서울, 최규석 기자

근데 이거도 김세정 한 명만 놓고 그린 시나리오라, 같은 팀 강미나까지 염두하고 그림을 그리면 시나리오는 더욱 예측불가가 된다. 강미나도 현재 가수-연기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 강미나는 지난 해 tvN ‘계룡선녀전’에 출연한 바 있다.

다이아(DIA) 정채연 / 서울, 정송이 기자
다이아(DIA) 정채연 / 서울, 정송이 기자

정채연의 다이아는 컴백 앨범 ‘NEWTRO’를 발매해 타이틀 곡 ‘우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정채연이 팀 다이아에서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 작지도 않고, 배우 정채연으로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오아이 활동을 위한 짬을 내는 게 쉽지 않다.

김소혜 / 서울, 정송이 기자
김소혜 / 서울, 정송이 기자

김소혜의 경우에는 현재 사실상 ‘아이돌’ 김소혜라기보단 ‘배우’ 김소혜에 가깝다.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로는 가수로 활동한 적 자체가 없고, 배우로는 KBS2 ‘강덕순 애정 변천사’, MBN ‘최고의 치킨’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고정 출연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하차한 것도 결국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서이니. 그동안 행보를 봤을 때 가수보단 배우로서 욕심이 더 크다는 것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이에 가수 활동을 위해 어느 정도로 스케쥴을 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우주소녀(WJSN) 유연정 / 서울, 최규석 기자
우주소녀(WJSN) 유연정 / 서울, 최규석 기자

유연정의 우주소녀는 지난 27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팬미팅 ‘WJ STATION’(우주 스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날 우주소녀는 약 180분 간 팬들과 함께 설레고 행복한 여행을 마음껏 즐겼다. 올해 겨울 그들은 신곡 ‘라라러브’로 활발히 활동했다.

우주소녀의 경우에는 스타쉽에서 이 이상 개별 활동으로 사람을 빼는 게 극히 부담스러운 상태다. 연기나 예능인 경우에야 크게 상관없겠지만 개별 가수활동, 프로젝트 활동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개별 활동 문제로 성소, 미기, 선의 이 세 사람이 완전체 활동에 한동안 참여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 메인보컬인 유연정까지 어딘가로 차출되는 상황을 스타쉽에서 가볍게 여길 수 있을 리가.

청하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청하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공식입장을 낸 청하의 MNH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신인 걸그룹 밴디트가 데뷔 활동을 마친 상태. 회사에 아티스트가 청하와 밴디트 딱 둘이 있는 상태이니 이번에 활동한 밴디트가 활동을 마쳤다는 건, 청하의 활동 타이밍이 돌아온다는 의미가 된다. 밴디트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인 걸 감안하면 MNH라는 회사 자체를 청하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니 아이오아이 재결합 이슈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스케쥴 빼는 걸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없다.

프리스틴 V(PRISTIN V) 나영 / 경기, 정송이 기자
프리스틴 V(PRISTIN V) 나영 / 경기, 정송이 기자

임나영, 주결경의 경우에는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일단 프리스틴부터 ‘밀어서 잠금해제’ 하는 게 우선이다. 프리스틴 마지막 완전체 앨범인 ‘The 2nd Mini Album SCHXXL OUT’가 나온 게 2017년 8월이다. 2018년이 아니라 2017년이다.

아이오아이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고 해도 아이돌 활동을 재개한다고 하면 수순이라는 게 있다는 얘기. 만약 이걸 스킵한다면 팬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주결경의 경우에는 중국 활동도 있어서 이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프리스틴 V(PRISTIN V) 주결경 / 경기, 정송이 기자
프리스틴 V(PRISTIN V) 주결경 / 경기, 정송이 기자

전소미는 이미 5월 솔로 데뷔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생각하기 힘든 상태. 해당 단독보도에서도 전소미는 빠진다고 언급돼 있는데,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제대로 된 데뷔를 못한 그이기에 이 입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전소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전소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최근 올리브 ‘모두의 주방’에서 청하가 ‘프로듀스’ 후배인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멤버들이 완전히 모인 게 ‘프로듀스48’ 티저 영상 찍을 때 딱 한번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이오아이 멤버 숫자만큼이나 각자의 사정이 있고, 모이기 어렵다는 얘기.

올리브 ‘모두의 주방’ 방송 캡처
올리브 ‘모두의 주방’ 방송 캡처
올리브 ‘모두의 주방’ 방송 캡처

마지막으로 CJ ENM 측의 입장을 보자면, 사실 지금 여기도 추진 중인 게 게 많아서 아이오아이 재결합 이슈만 생각하기는 힘든 상태다.

Mnet ‘프로듀스X101’
Mnet ‘프로듀스X101’

그 중 굵직한 거만 두 개 놓고 보자. CJ ENM은 지난 3월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POP으로 세계진출을 도모하는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한다고 밝혔고, 5월부터는 자사 핵심 콘텐츠인 ‘프로듀스 X 101’(프로듀스101 시즌4) 방송을 시작한다. 이 두 개 모두 글로벌 아이돌 제작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니 회사 내적으로 많은 역량을 쏟으리라는 걸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아이오아이 재결합 이슈가 CJ ENM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해도 그 이상 가는 이슈들이 없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사족을 하나 달아놓고 글을 마무리하자면, 지금 이 기사는 아이오아이 재결합을 초치자고 쓴 게 아니다. 다만 이게 그렇게 쉽게 추측하고, 쉽게 결정을 말할 수 없는 이슈라는 것. 정말로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을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사공이 많고 잡음이 많으면 될 일 도 안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오아이 팬 입장에서 만약 재결합을 한다고 하면 어쨌거나 지속가능한 형태로 만나고 싶지, 일회성 이벤트로 만나고 싶을 리는 없다. 단발성으로 한번 잠깐 활동하고 헤어진다면 재결합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이런 마음을 모를 리 없는 아이오아이 멤버들. 그들이 재결합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면 지속가능성까지 염두 해두고 논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추측이 된다. 그 마음을 응원해주고 싶고, 혹여나 재결합이 된다면 이 마음의 형태와 가장 가까운 형태로 만나고 싶다. 그렇기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소속사와 CJ ENM 전체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지속가능한) 아이오아이 재결합 발표를 보도할 수 있길 기자도 간절히 바란다.

‘소나기’를 맞는 건 한번이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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