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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트레이트’ 김성태 딸 KT 채용비리 의혹, 취재진 따돌리기 바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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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시작된 ‘KT 채용비리’ 사건 수사.

문제의 2012년 하반기 공채 당시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은 지난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내일(30일)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시 전형 과정의 평가 규정은 무시된 채 면접 점수가 마음대로 올라가고, 입사 지원을 쓰지 않은 사람이 최종합격 명단에 올랐다.

서류전형에서 최종면접까지 모든 전형 단계에서 탈락하고도 최종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다.

29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의 전례로 관계자들의 처벌을 장담할 수 없고 어째서 단죄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파헤쳤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당시에는 안미현 검사가 외압을 폭로하고 독립 수사단까지 출범했으나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제작진은 검찰 소환 초읽기에 들어간 김성태 의원을 찾아가 입장을 들어봤다.

2012년 9월 28일 KT는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하고 10월 7일 인적성 검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10월 중순 서유열 전 사장이 김 모 전무에게 김성태 의원 딸을 정규직으로 뽑으라고 지시한다.

인사 담당자 김 씨는 10월 15일 서류전형 합격을 조작하고 인성검사만 온라인으로 치른다.

김성태 의원 딸은 인성검사에 불합격됐고 그마저 합격으로 조작됐다. 그렇게 11월 2일 면접 응시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의혹이다.

김성태 의원은 지금까지 청탁을 부인했으나 제작진에게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섰다.

KT 새노조 이해관 대변인은 지금도 KT 내부에 김성태 의원의 지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전 직장 동료도 있는데 승승장구했다고 한다.

이해관 대변인의 주장에 따르면 유력 인사의 힘으로 KT에 취업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다고 한다. 

관심자 명단이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서류 전형 등은 무리 없이 합격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당시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이석채 증인을 신청했으나 김성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 아들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증인 채택을 막았다.

그렇게 이석채 전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못 했고 그로부터 1주일쯤 뒤 KT 인재경영실장으로부터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지고, 김 의원의 딸은 인성검사 불합격에도 불구하고, KT 대졸 공채에 최종 합격했다.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제3자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사항으로 검찰은 증인 채택 무산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당시 환노위 야당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했으나 국감 증인은 여야 한 의원만이라도 반대하면 사실상 채택을 못 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검찰은 KT 2012년 하반기 공채에서 김성태 의원 딸을 포함해 부정 합격 9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접 점수 조작이 단골 수법이었다.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 사무총장 딸도 같은 혜택을 받았다. 정영태 사무총장은 제작진의 질문에 회피하기 급급했다.

도망가기 바쁜 정영태 사무총장은 건물 안과 밖을 오가며 취재진을 따돌리려 했다.

또 다른 의혹을 받은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인의 자녀를 뽑아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희정과 김영선 전 의원도 KT 채용 청탁 의혹의 중심에 섰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황창규 전 회장은 KT 경영 고문 명목으로 14명을 위촉했다. 정치권 인사부터 고위 공무원, 경찰 등 출신이 각양각색이었다.

홍문종 의원실 정책특보, 비서관, 선대본부장 출신도 대거 영입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KT 소관 상임위 위원장이었다.

KT는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적게는 470만 원에서 많게는 1,300만 원까지 지급했다. 그러나 경영 고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어 KT의 로비 창구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해관 대변인은 황창규 전 회장이 오고 나서 정치적 줄 대기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채용 비리 부실 수사 논란은 강원랜드에서부터 이어졌다.

당시 최흥집 전 사장은 수사를 담당한 춘천지검 선에서 덮기 위해 국회 보좌관 출신인 강원랜드 전 직원과 1년 간 566차례나 통화했다.

녹취록에서는 권선동 자유한국당 의원과도 통화했다는 말이 나온다.

당시 최흥집 전 사장과 친분이 있는 고검장은 권선동 의원과 십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 출신과 국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검찰의 부실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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