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그놈 목소리’가 29일 오전 2시 30분부터 슈퍼액션(SUPER ACTION)서 방영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그놈 목소리’는 2007년 개봉한 박진표 감독의 영화로, 설경구와 김남주, 김영철, 강동원, 송영창 등이 출연했다.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1991년 발생한 이형호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297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동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유괴범의 목소리를 맡았는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실제 사건과 작품 속 사건은 어느 정도 차이점을 보이는데, 우선 범인의 행동이 다르다.
실제 사건 속 범인은 넘겨짚기, 어림짐작으로 행동했던 부분이 있지만, 극 중 범인은 경찰과 피해자를 완전히 농락하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또한 이형호군의 아버지가 9시 뉴스 앵커라는 점도 극적 결말을 위한 장치였다.
영화 개봉 당시 공개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설경구가 설명을 한 뒤 실제 범인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후 한 네티즌이 전화를 걸어본 결과 대리운전 전화번호로 바뀌었다고 한다.
작품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첫 PD 출신으로, 실제 사건 방영 시 직접적으로 사건을 취재했다고 알려졌다.
영화의 맨 마지막에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는 실제 범인의 목소리다.
감독에 따르면 범인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빨리 신고해서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019년 현재까지도 범인은 잡히고 있지 않다.
한편, 2013년 개봉한 영화 ‘공범’이 이 작품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