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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황정민-류승범-마동석 출연, 류승완 감독 영화…‘줄거리-결말-명대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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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영화 ‘부당거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부당거래’는 지난 2010년 10월 28일 개봉한 범죄, 드라마 영화다.

총 119분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며 류승완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다.

출연으로는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 등이 있으며 관객수는 2,723,028명을 기록했다.

극 중 황정민이 최철기 형사 역, 류승범이 주양 검사 역, 유해진이 장석구 대표이사 역을 맡았다.

‘부당거래’는 연이은 어린이 토막 살인사건에 전국적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대통령까지 직접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수사를 종결짓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다.

이에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최철기 반장이 상부의 은밀한 지시에 의해 승진을 보장받는 대신 사건 꾸미기에 나선다.

최철기는 수사 실력이 뛰어난 베테랑이었지만 경찰대 출신이 아닌 관계로 심지어 승진에서 후배에게까지 밀리곤 해왔다.

상부에서는 만에 하나 뒤탈이 생기게 되더라도 버리는 패로 최철기를 지목했다. 게다가 최철기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최철기는 자신과 은밀한 커넥션을 이루고 있던 조폭 출신 건설업자인 해동건설 대표 장석구를 시켜 이른바 ‘배우’로 아동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이동석을 내세우게 한다.

한편, 태경그룹의 김양수 회장으로부터 스폰을 받아왔던 검사 주양은 최철기가 태경그룹의 비리관련 수사를 두 번이나 주도했었기에 첫째로는 물주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철기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최철기의 지시대로 일을 처리한 장석구는 경쟁 상대인 태경의 김회장을 청부 살해하고, 마침 김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던 주양의 사진을 도촬해서 주양에게 보낸다.

이는 일차적으로 최철기와 대립각에 서 있던 주양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철기에 대한 경고('너에게도 이런 식으로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식의)이기도 했으니, 일을 제멋대로 벌이는 장석구가 못마땅한 최철기는 장석구와 차츰 갈등을 빚게 된다.

주양은 장인의 인맥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이동석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이동석의 자백에 의해 이동석이 가짜 범인이며 이 모든 과정에 장석구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고 최철기에게 압박을 가한다. 최철기가 골프장 도촬 사진을 꺼내어 맞불을 놓자 주양은 검찰을 동원해 최철기 주위의 인물을 강제 소환하면서 거세게 대응하고, 결국 최철기는 주양에게 만날 것을 요구하는데...

장석구가 '배우'를 내세울 때, 가짜 범인인 이동석에게 제시한 조건들이 있었으니, 금전적인 보상 이외에 비싼 변호사를 고용해주고 정신과 의사의 진단을 조작하여 정신병에 의한 무죄 판결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막상 구치소에 들어와보니 자신을 벌레 보듯 하는 국선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된 것. 정신과 진단은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국선 변호사가 경멸조로 꾸짖고 이동석은 절망한다. 이동석은 몰랐지만 심지어 장석구가 건네주어 아내에게 맡겼던 1억이 든 통장조차도 장석구의 똘마니가 이동석의 아내가 정신지체장애인임을 이용해서 간단히 그녀를 속이고 되찾아왔다. 이는 일이 너무 잘 풀리게 되면 최철기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까봐 한 짓인데, 이동석은 그렇다 쳐도 부양 능력이 없는 아내와 어린 딸의 삶에 헬게이트가 열릴 것은 자명한 일인데 그나마 금전적 보상까지 빼앗아간 천하의 개쌍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스폰서인 태경의 김양수 회장이 탈세 혐의로 구속되자 담당검사로 조사하던 주양 검사는 최철기라는 형사에게 강압수사를 당했다는 김회장의 하소연을 듣고 최철기 일당을 미행하다 그들과 갈등을 빚게 됨으로써 주양과 최철기의 악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최철기 주변을 집요하게 조사하는 주양과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매번 삐딱한 태도를 보이는 최철기는 점점 심각한 대립구도를 형성하게 되고, 정말 운명적이게도 최철기와 같은 유아연쇄살인사건을 배정받은 주양은 우연한 기회에 장석구가 얽힌 최철기와의 부당거래의 내막을 알게되고, 피의자 이동석을 통해 진실을 알게된다. 주양은 최철기에게 전화로 욕을 퍼붓고 사실을 폭로하려 하지만 상관에게 묵살당하자[13] 부패한 김기자를 동원하여 언론 플레이를 펼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경찰 상부에서도 은근히 불쾌해하고... 최철기는 장석구를 시켜 이동석의 입을 막게 한다. 주양은 이동석을 둘러싼 부당거래를 비롯하여 최철기의 가족들과 경찰서 내 광역수사대 팀을 아주 먼지털듯 탈탈탈 털어 최철기를 궁지로 몰아넣게 된다. 결국 제대로 마음먹고 조져오는 검사의 압박에 의해 퇴로가 모조리 막히고 버틸 재간이 없게되자 그동안 주양에게 대놓고 깐죽대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던 최철기는 주양에게 백기투항하여 용서를 빌며 화해를 제의하고, 주양은 못이기는척 이를 받아들여 그간 최철기가 짜놓은 각본대로 계속 진행하는 걸로 합의를 보게되어, 표면적으로는 원만히 해결된 듯한 상황이 된다.

주양 검사와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으나 장석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철기를 계속 협박하고 이용하려 하자 최철기는 자칫 장석구에게 평생 휘둘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석구의 오른팔인 수일을 시켜 장석구를 해동의 건설현장에서 엘리베이터사고로 위장해 죽이고는 장석구가 가지고 있던 증거자료를 넘겨받은 뒤 수일까지도 직접 권총으로 처리하려고 한다. 이때 후배 형사인 마대호가 현장에 나타나 최철기를 말리려 한다.

최철기는 마대호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총기 오발로 마대호를 죽이고 만다. 졸지에 동료 경찰까지 살해해 위기에 처한 최철기는 수일과 대호가 서로를 죽인 것처럼 현장을 조작한 뒤 도망친다.

그 뒤 국과수에서 손상 때문에 도저히 판독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주요 증거물 중 하나인 혈흔의 판독결과가 나오는데... 이동석이 진범이 맞았다. 애초에 이런 뻘짓할 필요 없이 정석대로 수사했으면 해결됐을 사건을 대통령 눈치보느라 무리수를 두다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것.

여기서 그의 딸조차도 친딸이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이는 작중의 상황들과 맞물려 많은 점을 시사한다. 즉 이동석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는 것은 실제로 그가 결혼한 이후에도 그의 아동성애자적 성향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며, 이동석이 진범이라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그의 딸이 친딸이 아닌 의붓딸이 밝혀지는 것은 그가 지적장애인과 결혼한 이유가 바로 그녀의 딸 때문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즉 이 대화의 내용은 이동석이 그동안 자신의 의붓딸을 성폭행해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 ‘부당거래’ 스틸컷
영화 ‘부당거래’ 스틸컷

그러나 장석구의 또 다른 똘마니 운전기사, 일명 '운짱'이 수일과 최철기, 마대호가 있던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고[21], 대호와 같은 팀에 있던 동료 형사들이 죽음의 내막을 조사하던 도중 똘마니가 촬영해 놓은 영상을 확인한 뒤 대호를 죽인 범인이 다름아닌 최철기임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상부에서 지시한 비밀스런 일을 잘 마무리한 대가로 승진을 이룩한 최철기는 대호의 납골당에서 오열한 뒤 차 안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동료 형사들이 보낸 '운짱'에게 총을 맞고 그대로 사망한다. 대호의 원수를 갚은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인과응보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이 동료 형사들도 뇌물 문제가 있어서 최철기가 알몸으로 주검사에게 엎드려 빌어야 했다. 

골때리는 점은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증거 자료 가지고 사법 처벌로 복수를 한 게 아니라 범죄자 협박해서 총으로 쏴버렸다는 점이며, 최철기가 사망하고 난 다음 뉴스 내용이 '명수사관이 과거 원한을 산 조폭의 보복으로 살해당했다'고 유지된 것이다. 즉 마대호 살해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부하형사들이 최철기를 보호해줄 이유도 없고 최철기의 범행을 증명할 물증까지 가지고 있었는데도 진상이 묻혔다. 그렇다면 이 부하들이 경찰 고위층과 또다른 부당거래를 했거나, 최철기가 비호해주던 자신들의 죄상도 함께 밝혀질까 두려워 대호의 복수는 했지만 진상은 묻어버렸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부하형사들 중 하나(김민재)가 '너 일 끝나면 밖에 나가서 돌아올 생각 하지 마.' 라며 운짱에게 살인을 교사하는 대사가 있는 걸 보면 이들의 목적이 단순히 복수살인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복수살인을 할 거라면 자신들이 직접하면 그만이다. 형사들은 단순히 지켜보고 있던게 아니라 직접 현장까지 와서 최철기를 차로 친 다음 계급장까지 떼어가지고 갔으니 청부 살인의 목적이 자신들의 신원을 은닉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에는 개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청부 살인을 통해 운짱에게 죄를 씌워 이동석에 관한 건, 주양 검사에 관한 건, 마대호 살인사건에 대한 진상들을 다 알고 있는 운짱의 입을 막아버리려고 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운짱도 진상을 밝히려면 자신의 살인죄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여 나중에 운짱이 형사들을 고발해도 이미 형사들은 운짱에게서 모든 증거를 빼앗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 놈은 장석구의 부하니까 지가 충성심에 경찰 죽여놓고 저런 말을 한다.'로 털어내 버릴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마대호는 최철기에게 살해당하고 죽음까지 이용당한 데 이어 동료들에게까지 배신당한 이 영화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동료 형사중 하나가 '사람새끼냐.' 라고 외치는 한편 다른 한명은 최철기의 계급장을 떼는 모습이 적반하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묘사가 되고 말았다. 마대호의 죽음을 이용한, 은닉한 것은 최철기나 동료 형사들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주양 검사는 김회장과의 스폰 관계가 드러나는 듯했으나, 장석구가 사망한 이후로 이러한 일들이 유야무야되어버렸고 자신의 장인 역시 수없이 부당거래를 저질러온 양반이기 때문에 연예인 마약 스캔들 등으로 이를 무마해버릴 예정임을 암시한다. 장인의 배역명이 '고 대표'이고 번쩍이는 배지를 달고 있으며 검찰 수사에 동행하는 것을 보면 검찰간부 출신의 초거물 변호사(로펌 대표)일 확률이 높다.

이동석의 아내와 딸마저 거짓이었기에, 결국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중 부당거래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극중에서 단 한 명도 정의로운 사람이 없다. 대호의 복수를 한 형사들도 사법 처벌이 아니라 총으로 쏴버렸다. 심지어 작중 마지막에 그나마 정의로운 역할을 맡는 마대호조차도 평소에 뇌물을 받는 비리경찰 중의 하나이다. 크든 작든 대한민국에서 부당거래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최철기 여동생이 그저 평범한 미용실 운영하는 아줌마로 나온다. 남편 때문에 온 집안이 압수수색을 당하는데도 무슨일인지 영문도 모르고 있었다. 다만 검찰에서 나올 때 경찰 오빠 덕은 못볼 망정 이라는 말을 언급하는것으로 보아, 그동안 기회가 없었을뿐 기회만 닿는다면 부당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준다)

이는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 검사의 장인의 대사인 "남자가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어깨 쭉 펴!"로 대변된다. 대한민국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부당거래를 하면서 산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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