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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미세먼지의 불편한 진실 “중국 영향 분명하지만, 내부 요인도 상당”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4.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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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SBS스페셜’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진실을 파헤쳤다.

28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미세먼지에 관한 불편한 진실’ 편을 방송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한반도의 미세먼지 사태는 지난 2015년 초미세먼지 농도를 공식 관측한 이래 연일 기록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갱신해 왔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뉴스와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의견까지 엇갈려 팩트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SBS 스페셜’ 제작진은 미세먼지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찾아 나섰다.

지난달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다. 미세먼지 주의경보는 무려 6일 동안 계속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37㎍/㎥, 최고치는 무려 195㎍/㎥까지 치솟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의 통계 발표가 있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1980~1990년대부터 개선돼 왔고 지금이 제일 깨끗한 상태라는 발표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실제로 우리가 그 측정하는 농도는 장기적으로 그 추세를 보면 감소를 하고 있다. 90년대 농도가 지금 현재 농도보다 두 배 정도 높았던 수준이었다. 90년대 이후로는 계속 감소를 하고 있다. 공장들도 이제 여력이 있는 큰 대형업소들의 경우에는 규제를 강화해서 오염물질들을 많이 줄였다. 연료 정책을 바꾼다든지 또는 자동차나 배출업소에서의 배출기준들을 강화하는 정부 주도의 정책에 의해서도 상당 부분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민 SBS데이터저널리즘 데이터 분석담당기자는 “우리나라에서 나쁨이라고 하는 기준인 35㎍/㎥를 넘어간 시간이 얼마나 연속했느냐, 나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몇 시간 동안 지속했느냐를 봤다”며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지속시간이 늘어나고 그 최댓값 역시 증가하는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체류시간이 전국 평균 10시간으로 과거보다 늘어났다는 분석인 것이다. 

한반도를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의 이유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그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 ‘SBS스페셜’ 중국을 찾았다.

베이징 시민 저우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베이징 시내 방송국 근처 하늘의 사진을 매일 찍었다. 그는 “2017년을 전환점으로 베이징의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고 초미세먼지의 농도도 2013년에는 연간 90㎍/㎥이고 2018년에 들어서서는 50.45㎍/㎥다. 스모그 농도가 40% 감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영향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베이징의 공장이 모두 산둥 반도로 옮겨지면서 한반도로 향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이 더 많아졌다는 정보는 가짜뉴스로 사실과 다르지만, 주변 지역으로 옮긴 것은 사실이다.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는) 분명히 중국의 영향이 맞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60% 받냐, 70%냐, 80%냐, 여기에 우리가 몰입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해서 (중국 영향을) 60~70% 받는다고 규명한들 그게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 국제법상으로 우리가 소송을 못 한다. 피해보상도 못 하고, 환경재단이든 뭐든 다 검토해봤지만”이라며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일깨웠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한 5년 동안 우리가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거지 우리가 못했던 게 아니다. 지난 2013년을 계기로 해서 갑자기 미세먼지를 전부 남 탓으로 돌리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할 세월 동안에 남 탓하면서 거꾸로 돌아가다시피 한 거다. 중국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계절에도 우리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넘고 있다는 건 우리 내부의 요인이 상당 부분 있다는 거다. 내부의 요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지금 좀 더 깨끗한 환경 또는 미세먼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정헌 교수는 “당장 지금 오염이 생기는 게 굉장히 어렵고 누구한테나 불편한 일이고 위험한 일이지만 시간이 걸려도 고쳐야 한다”며 꾸준한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에어코리아’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에어코리아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사이트다. 대기오염의 상황을 4개 등급으로 표현해 제공하고 있다.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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