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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제주 4.3 사건 현장을 찾다… 추미애, “제주도민 명예회복 위해 제주 4.3 특별법 개정 추진”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4.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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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26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했다.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7년 7개월 동안 학살이 벌어졌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됐으나 12월 27일 미국과 소련 등 5년 동안 신탁통치가 결정된다.

미군정하 친일파 재등용과 미곡 강제수집령 등으로 주민 불만이 터졌고 전국적으로 시위가 번졌다.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 남로당 제주도당(일명 무장대)이 앞장섰다.

5월 10일 남한 단독 제헌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그러나 제주도는 과반수 투표 미달에 의한 전국 유일의 선거 무효 지역이 됐다. 

그렇게 제주도는 빨갱이 섬으로 낙인찍혔고 군인과 경찰이 투입됐다. 명목은 무장대 토벌이었다.

당시 제주도경비사령부는 해안선부터 5km 이외 지점 및 산악지대의 무허가 통행을 금지, 위반하는 자는 이유 여하 불문하고 폭도로 인정해 총살한다고 밝혔다. 

1948년 10월~1949년 3월 초토화 작전에서 대부분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불행은 한국전쟁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제주다크투어의 백가윤 대표와 함께 섯알오름을 찾았다.

섯알오름으로 가는 길은 유족들의 피와 눈물이 서려 있다. 총소리를 듣고 가족의 시신을 찾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당시 희생자들은 절벽을 마주하고서야 죽음을 직감했다. 고무신과 옷을 버려 흔적을 남겼던 그들은 가족들에게 행적을 알리고 싶었다.

지금은 믿기지 않는 이야기. 섯알오름 학살은 250여 명의 주민이 집단 총살당한 곳이다. 

가해자들은 구덩이가 있는 상태에서 시신들을 한꺼번에 밀어 넣었다. 유족들은 132구의 시신을 겨우 수습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목시물굴에 숨었던 주민들. 홍충호 씨는 떨어진 물을 돌구멍으로 받아 입으로 빨아먹으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억새 껍질을 벗겨서 빨대같이 만들어서 돌 틈에 있는 물을 마시기도 했다.

50일 만에 동굴 밖으로 나오자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었다. 추적당할까 봐 나뭇가지로 발자국을 지운 홍충호 씨는 가까스로 토벌대 추격을 피했다.

추적을 피하지 못한 볼레오름 주민들은 모두 잡혀갔다.

1948년 11월 17일 선포된 계엄령은 12월 31일 해제된 이후에도 1954년까지 학살은 계속됐다.

당시 경찰은 자수하면 살려준다는 선전물을 뿌렸고 이에 속은 주민들은 모두 붙잡혀가 단추 공장에서 징역 3~4개월을 살아야 했다.

1949년 6월 이후에는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주민들이 있었다.

예비검속은 적에게 동조할 가능성 있는 사람을 분류해 불법적으로 구금과 처형을 한 행위를 말한다.

백조일손묘역에는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주민들이 안장되어 있다.

백조일손지지는 ‘백 명의 서로 다른 조상이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자손이다’라는 뜻이다.

한날한시에 학살당한 희생자들이기 때문이다. 벌초할 때도 같이 하며 영혼을 위로한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특별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영상 통화를 연결했다.

추미애 의원은 제주 4.3 사건의 수형인 명부를 비롯한 문건들을 보존하는 작업 도중에 연락을 받고 1999년 10월 29일 국회를 통해 공개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번 공소기각 판결로 울컥했다며 법원도 제주도민의 진정성을 이해했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의원이 열람한 명부에는 수형인 2,500여 명의 정보가 세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제주 4.3 사건과 관련 없이 살아온 농부와 여성들도 포함됐다. 

추미애 의원은 억울하게 수형인들이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공론화할 수 있는 시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의 일괄적인 명예회복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을 꼭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 MC로 나선 양희은은 생존자들을 위해 자그마한 공연을 준비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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