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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칠레 제르 남매, 독립기념관부터 현충사까지 아버지 바람 이룬 역사 투어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고통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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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은실 기자) 칠레 세 자매가 제르의 안내로 아버지의 뜻이 담긴 천안 투어를 떠났다. 

25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르와 함께 아버지의 한국 고향 천안에서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하루를 보낸 칠레 세 자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쳐

한국에서의 3일차 여행을 함께할 제르는 세 자매에게 따뜻한 여행을 위한 롱패딩을 하나씩 선물해줬다. 제르는 “빨리빨리”라 말하며 얼른 준비하기를 재촉했다. 세 자매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사이 제르는 하람이에게 아기상어를 틀어주며 하람이를 돌봤다.

목적지를 궁금해 하는 세 자매에게 제르는 서프라이즈라며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칭얼거리는 하람이를 위해 먹을 걸 찾는 마조라에게 제르는 간식거리를 사왔다며 위치를 알려줬다. 제르가 챙겨온 간식거리는 삼각 김밥이었다. 정미와 소영은 삼각 김밥 포장을 제대로 뜯는데 실패했지만 마조라는 완벽하게 포장을 뜯어냈고, 삼각 김밥의 맛은 하람이의 칭얼거림도 멈추게 했다.

제르가 세 자매를 이끌고 도착한 곳은 천안이었다. 천안은 아버지의 한국 고향이면서, 제르가 처음 머물렀던 한국의 도시였다. 천안에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독립기념관이었다. 독립기념관은 제르의 아버지가 딸들이 한국에 간다면 꼭 들렸으면 좋겠다고 원했던 장소였다.

제르는 독립기념관을 관람하면서 자매들에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줬고 세 자매 중 특히 마조리는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마조리는 역사를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시간 일본에게 큰 고통을 받았고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위안부’에 대해 처음 마주한 세 자매는 큰 충격을 받으며 “일본이 잘못을 인정 안하면 사는 내내 일본은 문제가 많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정미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이렇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제르는 아버지가 종종 외치던 만세에는 더 깊은 뜻이 있다고 세 자매에게 설명했고 유관순 열사에 대해 알려줬다. 세 자매들은 제르의 설명과 3.1운동을 재연한 VCR을 보며 “너무 센 이야기”라며 가슴 아파 했다.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을 겪은 한국의 역사를 피부로 느끼며 아버지가 독립기념관에서 경험했을 감정을 되새겼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비를 뚫고 남매는 점심 메뉴로 갈비탕을 시켰다. 제르는 덧붙여 꼴라 데 모노라는 칠레의 술과 비슷한 막걸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자매들은 이미 전 날 쿠킹클래스를 통해 막걸리를 맛 본 상태였다. 그 사실을 안 제르는 나 없이 먹은 거냐며 삐친 척을 했다.

갈비탕이 나오고, 브론토 사우르스같다는 첫 인상을 말한 것도 잠시 세 자매는 갈비탕의 맛에 푹 빠졌다. 또한 능숙하게 두 손으로 막걸리를 받았다. 알고 보니 아버지가 칠레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의 예절에 대해 알려줬던 것이다. 소영은 갈비탕의 밑바닥까지 싹싹 마무리하며 완식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쳐

몰라보게 달라진 천안의 풍경에 감탄하며 두 번째로 다다른 목적지는 현충사였다. 현충사는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였고, 이순신을 존경하는 제르에게도 의미가 깊은 곳이었다. 제르는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낸 이순신의 업적을 세 자매에게 설명해줬다. 한참을 이순신에 대해 설명하던 제르는 칠레에도 이런 영웅이 없냐고 물어봤고 마조리는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등을 언급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에 다다르자 제르는 이곳은 신성한 곳이라고 알렸다. 영정 앞에 다다른 남매는 함께 향을 올린 후 영정 앞에서 다 같이 묵념했다. 제르는 “너무 행복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날이 깜깜해지고 네 남매는 바비큐를 즐기기 위한 장을 봤다. 살림가인 마조리는 한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한우의 구매를 막으려 했지만 좋은 걸 먹이고 싶었던 제르는 정미를 몰래 불러 마조리 몰래 한우를 구매했다. 

제르 투어의 마지막은 카라반 캠핑이었다. 카라반 내부를 둘러본 세 자매는 깔끔한 내부 시설에 만족했다. 이어 빠르게 바비큐 파티의 준비를 마친 후 불판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정미는 숟가락으로 능숙하게 맥주병을 따면서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아이를 돌보느라 파티에 함께 하지 못한 마조리를 위해 제르는 쌈을 싸 대접해줬지만 마조리는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다는 말하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조리는 하람이를 안고 바비큐 파티에 합류했고 제르의 배려로 편하게 고기를 먹었다. 제르는 너희와 이렇게 있는 게 소원이었다며 너무 일찍 한국으로 건너와 동생들 옆에 있지 못해 준 것에 대해 미안함을 고백했다. 정미는 오빠가 칠레에 살았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못한다는 걸 안다고 말하며 “오빠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는 나의 두 번째 아빠다”라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소영은 이게 마지막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제르의 품에 기댔고, 마조리 또한 함께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얘기하며 울먹였다. 

아버지는 제르를 한국으로 보낸 것에 때때로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네 남매가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제작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아버지는 제르에게  “너는 정말 크게 성장했고, 나는 네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너무 고맙고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지금 당장 세상을 떠나더라도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영상편지를 전했다. 아버지의 영상편지를 본 제르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르는 부모님에게 “이 모든 것은 다 엄마 아빠 덕분이다. 항상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제 모든 것 못 드렸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엄마 아빠가 저에게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아들, 오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 가족이 항상 함께하길 바란다”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한편 칠레 제르의 직업은 자동차부품 무역회사의 과장으로 서프라이즈에도 출연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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