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 박재범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22일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 서울 3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박재범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재범, 코타 아사쿠라, 루크 초이, 벤자민 킴이 참석했으며 넉살이 사회를 맡았다.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은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의 데뷔 10년 역사와 미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시아에서 가장 힙한 아이콘이였던 그가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Roc Nation) 첫 번째 아시안계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재범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한 AOMG의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와 그의 오랜 친구 도끼, 차차 말론 등 국내외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박재범은 기자간담회에 들어올 때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그에게 이번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 영상을 보게 된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데뷔 이후 지난 10년간을 뒤돌아보는 영상인 만큼 그의 감회도 남달랐을 터.
이에 박재범은 “찍는 당시에는 평소에 하는 모습들을 찍은 거여서 막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다. 평상시 모습에서 딱히 꾸민 것도 아니고 돌아다니는 것을 찍어서 별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까 되게 좋았다. 컷이랑 영상미 같은 부분들이 너무 좋았고 하길 잘한 것 같다. 사실상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건 많이 해봤는데 제가 원하는 걸 못 담아서 안타까웠었는데 이번엔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내서 좋았다”라며 뿌듯해했다.
그의 일상을 담아낸 루크 초이 감독은 “재범 씨를 안 지 3,4년이 됐는데 서로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촬영했고 맨 처음에 영상을 찍으면서 재범 씨의 매력과 계속 발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항상 충격적이고 멋있는 게 박재범 씨는 항상 발전이라는 게 있었다”라며 박재범에 대해 감탄했다.
본 기자간담회에 앞서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시간이 있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박재범이 2PM에 탈퇴하고 난 후를 기점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삶에 대해서 보여줬다.
이에 그 이야기부터 시작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박재범은 “크게 부담을 느끼거나 그런 건 없다. 어쨌든 내 과거 중의 한 부분이니까 딱히 이걸 넣어달라고 얘기한 건 아니지만 이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좋은지 얘기하다가 좀 더 잘 표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부터 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루크 초이 감독은 “2PM얘기는 안 할 수 없는 이야기였고 저는 이 다큐를 만드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경주라면 멀리 뛰고 빨리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넘어졌을 때 용기와 자기 자신의 믿음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재범은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락네이션과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락네이션은 미국의 힙합 레이블로 래퍼 Jay-z가 설립했다. 락 네이션의 소속 가수로는 제이 지, 리한나, 머라이어 캐리, 제이 콜, 제이 일렉트로니카, 슈가 베이비즈, DJ 칼리드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처음 락네이션과의 계약을 하게 됐을 때 소감이 궁금했다.
이에 박재범은 “락네이션을 들어가게 된 건 좋았다. 사실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고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 않냐. 이미 AOMG, 하이어뮤직 사장이기도 하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계약하는데만 일 년이 걸렸다. 락네이션분들도 저 같은 아티스트가 처음이어서 저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서로 그냥 어떤 느낌으로 일하는지 파악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다. 지금도 계속 파악하고 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고 힙합이면 Jay-Z를 신처럼 안보는 사람이 없다. 그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고 브런치 가면 다 있는데 저 혼자만 동양인이어서 혼자 와플 먹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외롭다. 앞으로 좀 더 나댈 수 있는 짬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바람도 전했다.
또한, 문화 점유적인 부분에서 박재범이 미국에서 활동할 때 어떤 점이 화두가 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번 타이틀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재범은 “아무래도 랩이 흑인 문화로 시작한 건데 흑인 아니신 분들이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이걸 통해 돈만 벌고 싶거나 이 문화에 보태는 것 없이 득만 보려고 하는 분들이 그동안 많았다. 저도 한국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라디오나 그런데 가면 아직 날 잘 모른다. 약간 K-pop이어서 인기 많아서 왔구나 오해하거나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고비나 어려움들도 어떻게 넘어가는지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제가 생각했을 때 긴 시간 안에 자기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그 문화가 아웃사이더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진짜가 진짜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타이틀 선정 이유에 대해 그는 “사실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자’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선택받은 자’로 지었다. 아직까지는 저밖에 이 길을 가는 사람이 없어서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유튜브는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은 약 20분이다.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 많았을 텐데 영상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루크 초이 감독은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편집과 편집을 했는데 우선은 제가 봤을 때 이 다큐는 박재범 씨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편집했다. 재밌는 얘기도 많았고 그랬는데 좀 더 젊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더 많이 담아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박재범의 미국 생활은 어땠을까. 미국과 한국의 활동에서 차이점이 있었는지 묻자 박재범은 “엄청 큰 차이죠.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활동을 했고 확실히 자리를 잡은 위치고 아시아만 해도 싱가포르를 가면 공항에서부터 이름표 들고 카드 타고 어색하게 앉고 V.I.P고 그런데 미국에서는 특히 제가 하는 활동들이 힙합 위주여서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그냥 ‘택시 타고 와라’고 하거나 행사 개런티도 깎으려고 하는 게 있다. 오히려 저한테 ‘너는 K-pop이 아닌 힙합 쪽이니 좀 더 증명해야 된다’라고 하시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쇼미더머니’심사보고 있는 위치라면 미국에서는 라디오 올라갈 때 MC분이 ‘너는 여기 왜 왔냐, 너 랩 할 수 있냐? 해봐라’이런 차이가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쉽지 않은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박재범. 앞으로 그의 활동 계획에 대해 궁금했다. 박재범은 “사실 피처링은 꾸준히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쪽에서 EP 앨범 냈었고 피처링만 32개 했다. 전 항상 많은 분들이랑 작업하고 있고 제가 참여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시간 내서 피처링해주고 뮤직비디오도 찍을 수 있으면 함께 찍어주고 이번 연도는 되게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국내도 그렇고 7월에 단독 콘서트를 서울로 시작해서 월드투어를 할 계획이고 Jay-Z 작곡가 분 히트보이라고 있는데 그분이랑 같이 18곡 앨범도 낼 계획이고 MBN에서 하는 ‘싸인히얼’ 오디션 프로그램도 하고 가을에 다른 가수분들이랑 R&B 콜라보 앨범도 계획 중이고 이번 연도 피처링 녹음만 지금까지 15개 정도 되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파급력이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일을 하고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전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는 박재범.
늘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은 5월 1일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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