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본청에서 진행된 152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에게 폭언을 퍼붓고 정당한 의사절차를 가로막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질타했다.
이정미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의해 의회민주주의가 철저히 유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에게 폭언을 퍼붓고 정당한 의사절차를 가로막는 폭거가 버젓이 일어났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라는 사법개혁·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오로지 자기 기득권에만 혈안이 되어 행패를 부리며 걷어차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시미칼에 이어 김일성 유훈까지 운운하며 의회의 품격을 저질스러운 색깔론으로 짓밟고 있습니다. 당 대표는 대권에 눈이 멀어 보수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고 의원들은 차기 총선 공천에 눈이 멀어 할리우드액션에 온몸을 던지는 사이에, 민생법안들은 국회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라며 민생을 외면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국회를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두 개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여야4당은 반드시 이루어 낼 것입니다.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20대 국회의 사명이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려야합니다"라며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의 농성과 관련해 "이럴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이성을 되찾기를 바랍니다"라며 "지난 이틀간 국회는 자유한국당에 의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엄연히 국회법에 보장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마치 불법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회의장을 틀어막고 그것도 모자라 국회의장실까지 난입하여 결국 국회의장이 병원에 실려 가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제도와 권력기관 개혁은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부정부패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의해 논의가 시작되었고, 오랫동안 국회에서 숙의를 거듭해 왔습니다. 한국당은 이 논의에 함께할 기회가 있었지만 오직 반대만 일삼아왔으며, 지금에 와서는 국회를 마비시키고 20대 국회를 전면 보이콧할 것이라는 대국민 겁박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정치개혁도 반대 사법개혁도 반대, 그렇다면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라며 자유한국당은 논의를 거부하며 오직 반대만 일삼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지정이 논의의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왔지만 한국당은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 '국민사찰 공수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몽니이며 아집입니다. 한국당의 저열하기 이를 데 없는 몸부림에도 오늘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의 패스트트랙 열차는 출발합니다"라며 공수법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법과 권력기관 개혁 외에도, 지금 국회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당장 오늘, 강원도 산불과 미세먼지 추경이 국회에 제출되고, 고교무상교육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도처에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하지 않는다고 비판받는 국회입니다.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성을 되찾기 바랍니다. 국회에서 제발 일 좀 합시다"라며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자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