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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양소영-홍창진-유경-윤영호, 죽음과 안락사에 대한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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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5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목요이슈토크 나는몇번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양소영 변호사, 홍창진 천주교 수원교구 기산성당 주임신부, 유경 사회복지사, 윤영호 서울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웰다잉 시민운동 기획위원장이 출연했다.

오늘 방송의 주제는 안락사였다.

104세에 안락사를 선택한 데이비드 구달 씨의 사례 영상이 보여졌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불치병 환자들이 죽음을 앞당기는 것을 안락사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안락사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정민 아나운서는 “자료에 의하면 스위스의 디그니타스 (죽을 권리를 호소하는 말기 환자나 불치병 환자가 생을 존엄하게 마감하도록 조력자살을 돕는 스위스의 비영리단체) 에 전체가입자가 9,640명이고 그중 한국인 가입자가 47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민들에게 안락사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을 때, 안락사 찬성한다는 답이 80%가 넘었다는 결과도 있다.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존엄한 죽음으로 가는길엔 무엇이 필요한가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출연진들에게 ‘안락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번 찬성, 2번 반대’로 질문을 던졌다.

양소영 변호사는 1번, 안락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매우 어려운 주제다. 2006년에 구완와사가 와서 힘들었을때 죽음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됐다. 13년 정도 됐는데 사고란건 언제 어느순간 누구에게나 올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남편과도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도 많이 하는 편이다. 안락사란 주제에 대해서도 법이 작년에 개정이 돼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지해야한다고 됐지만 거기에 더 나아가 내가 원하는 순간에 의사의 조력을 받아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적극적 안락사까지도 논의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창진 신부는 2번, 안락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홍창진 신부는 “저는 안락사에 반대한다. 제가 한달이면 4~5차례의 임종을 본다. 종수성사(죽을 위험에 놓인 환자가 고통을 덜고 구원을 얻도록 받는 천주교 의식)라는 의식을 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보면 고통을 견디다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시는 것이다. 보면 일생에 가장 귀중한 순간을 보내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1분 1초 모든 순간을 생명을 느끼며 감사하다고 느끼신다. 

유경 사회복지사는 1번과 2번을 모두 들었다.

유경 복지사는 “완전한 찬성과 완전한 반대 그 가운데인 것 같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기에 치료효과는 없이 연명효과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을 표시하는 법적인 문서다. 노인들이 그 문서를 작성하시면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임종 전에라도 내가 용변처리도 스스로 못하고 고통을 표현조차 못하는 것은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마무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존엄의 문제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연명의료 결정을 넘어서 자기결정이 강조되는 안락사, 죽음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호 의과대학 교수는 2번 반대를 선택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1때 저희 누님이 24살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통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의사가 됐다. 보니까 사회문제, 개인문제로 보면 안락사를 고민하는 것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신체적 고통, 정신적 우울, 사회경제적 부담, 남아있는 삶이 무의미함이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노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노력을 별로 하지않고 바로 먼저 안락사를 생각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안락사 문제는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제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해원 프로바둑기사는 “저는 아이를 세명 키우면서 곤충 한마리도 그냥 날려보내라 라며 생명이 소중하다고 가르치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안락사가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지는데 한몫을 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자연스럽게 왔다가 자연스럽게 가는데 그 자연스럽게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궁금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안락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소극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 의사조력자살로 나눌 수 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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