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김수민 작가 "윤지오, 장자연 죽음 이용" 주장…윤지오 "허위사실" 법적 대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 씨가 그의 증언이 '거짓'이라 주장하는 김수민 작가에게 고소당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훈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지오 씨가 봤다고 주장하는 건 김수민 작가의 폭로로 수사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윤지오 씨는 김수민 작가의 폭로를 조작이라며 극단적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훈 변호사 / 뉴시스
박훈 변호사 / 뉴시스

그러면서 "나아가 윤지오 씨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선,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번째 문제 제기다. 이런 고소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 씨가 김수민 작가와 나눈 첫 대화에서 금전적 이익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수민 작가에게 인세가 몇 %인지, 어떻게 계약하는지 집요하게 물어봤다"며 "신인 작가한테 주는 게 보통 8%대 인데 윤지오 씨는 12%대로 계약을 한다. 여기에 김수민 작가가 '12%대면 거의 이외수 공지영 급'이라고 답한 내용의 문자들이 고스란히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훈 변호사는 "2018년 12월10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 아침까지 김수민 작가와 윤지오 씨가 호텔에서 굉장히 많을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윤지오 씨가 '자기는 장자연씨하고 친한 적 없다', '계약을 끝내고 나서는 연락한 적도 별로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에는 윤씨가 계좌만 열지 않았다면 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줄거라 생각해서 침묵했다"며 "그런데 윤씨는 일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관련된 내용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얼버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작가는 2017년 '혼잣말'이라는 책을 출판한 뒤 인스타그램에서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훈 변호사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지오 씨가 책 출판 관계로 먼저 책을 낸 김수민 작가에 접근해 인연이 맺어졌다. 이후 2018년 6월29일부터 지난 3월8일까지 거의 매일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 씨가 '13번째 증언'이란 책을 내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말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면서 "이같은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자 윤지오 씨는 '똑바로 사세요'하고는 김수민 작가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작가 측은 이후 윤지오 씨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또 그동안 윤지오 씨와의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윤지오 씨는 "조작이다. 유일한 증언자인 자신을 허위사실로 모욕했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 / 뉴시스
윤지오 / 뉴시스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지오 씨는 언제든지 캐나다로 출국할 수 있기에 그가 출국하면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경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는 출국을 금지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지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작가라는 분이 정직하게 글 쓰세요"라며 김수민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거론한 바 있다.

박훈 변호사는 "유일한 목격을 주장하는 '장자연 리스트'를 윤씨가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툴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글에서 윤지오 씨는 "수많은 거짓말을 했고, 거짓말을 공개적으로 했으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모욕죄로 처벌받으라"면서 "죗값을 꼭 치르셔야 할 것"이라고 썼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을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한 뒤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의 주장과 별도로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목격 사실을 유일하게 증언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와 TV조선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TV조선의 인터뷰 요청에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박훈 변호사의 글 전문

방금 전 TV조선이라면서 무슨 프로그램 제작 차 인터뷰할 수 있냐고 묻기에 "안한다" "왜요? 무슨 이유라도" "TV조선 엄청나게 싫어한다. 다시 연락하지 마라"했다.

나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언론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윤지오 공격한다고 지들 편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웃기는 착각하지 마라. 나는 당신들과 말을 섞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

그리고 참고로 알려주마 윤지오는 조선일보 ㅈ자도, 방씨 ㅂ자도 꺼낸 적이 없다는 것을. 언론에 그렇게 얼버무리면서 보이게 했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윤지오에게 더 분개하는 것이다. 윤지오는 당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신경 끄면 된다.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상충되는 주장에 대한 진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장자연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미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들의 댓글에서 보여지듯이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인 색깔론으로 덮어 버리려는 댓글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소송이 시작되었으니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되 장자연 사건의 본질을 놓치는 것은 변죽만을 울리는 일이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