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리붓] 김종민-황미나, 결별에 큰 관심이 쏠린 이유…‘한국 연애 리얼리티의 역사’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4.23 18:04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하연 기자] 최근 ‘호구의 연애’, ‘작업실’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코요태 김종민과 황미나 기상캐스터의 결별 이유도 주목받고 있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고 100일의 계약 연애를 이어간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김종민-황미나 / 황미나 인스타그램
김종민-황미나 / 황미나 인스타그램

그들은 100일의 계약 연애가 끝난 후에도 만남을 이어갔다. 황미나는 SNS를 통해 김종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김종민은 여러 방송을 통해 황미나를 언급했다. 그해 말에는 공개 연애를 선언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처럼 김종민과 황미나는  ‘표현’을 하지 못했던 벽을 깨고 점점 가까워지는 나날을 보여주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종미나 커플’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0일 방송을 끝으로 5주 동안 김종민, 황미나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으며 결별했다는 소문과 함께 하차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동안 황미나는 활발했던 SNS 활동을 중단해 결별설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21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한 김종민은 황미나와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결혼 생각을 하고 왔다. 혹시 모르니까 이걸 방송이라고 생각 안 하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미나와의 만남에 대해 “실제 사귀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진짜 진심으로 했다. 솔직하게 미나랑 함께여서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김종민과 황미나가 결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종민은 “사실 지금은 미나랑 연락한 지가 좀 됐다. 앨범 준비로 계속 정신없다 보니까 통화하기도 쉽지 않았다”라며 “나는 촬영이 잡히면 그때 아니면 볼 시간이 없으니까 미나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나는 일할 때만 만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결별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채널A ‘연애의 맛’ 방송 캡처
채널A ‘연애의 맛’ 방송 캡처

이에 시청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 “그래도 김종민이랑 황미나는 진 서로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종미나 커플 응원했습니다”라고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을 인정했고, 일각에서는 “여자 이름 알리려고 나왔겠지”, “처음부터 비즈니스일 줄 알았다”, “이런 러브 버라이어티 이제 지겹다”, “방송에만 만난 거면 김종민도 그냥 예능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라며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황미나는 다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은 왜일까. 이는 한국 ‘연애 리얼리티’의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예능 프로그램의 흐름은 ‘사랑’이 대세였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시작으로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실제상황 토요일-리얼로망스 연애편지’ 등 다양한 러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이 시간이 흐른 후 여러 방송을 통해 “철저히 비즈니스였다”고 밝히며 대중들에게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하지만 2017년 채널A ‘하트시그널’이 큰 성공을 거두며 다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렸다.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같이 머물며 무한 썸을 타고 연예인 패널들이 이들의 ‘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추리하는 ‘러브 서스펜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채널A ‘하트시그널’ 포스터 / 채널A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 포스터 / 채널A 제공

배우, 모델, 미스코리아, 학생, 카레이서, 변호사 등 나이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의 모임으로 화제를 모은 ‘하트시그널 시즌1’에서는 배윤경-장천, 신아라-강성욱이 최종 커플이 됐다. 당시 두 커플은 촬영이 끝난 후 방송에 스포가 될까 봐 데이트 할 때 얼굴을 가렸다고 밝히는 등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알린 바 있지만 종영 후 결별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하트시그널’은 시즌2를 론칭했고 Mnet ‘러브캐처’, ‘썸바디’ 등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 등이 연이어 방송됐다. 최근에는 ‘썸바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미스코리아 서재원과 나대한이 공개 연애를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과거와 달리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리얼리티’를 강조한 만큼 진심으로 프로그램을 대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장재인-남태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장재인과 남태현의 열애로 화제를 모은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작업실’은 열 명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음악으로 교감하고 설렘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출연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두근거림을 선사할 프로그램으로 남태현과 장재인을 비롯해 성민, 스텔라장, 아이디, 차희, 딥샤워, 빅원, 이우, 최낙타가 출연한다.

첫 방송 전부터 실제 출연자들이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것. 

또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MBC ‘호구의 연애’는 직업도 나이도 다른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현식적인 ‘호감 구혼자’ 5인자 여성 회원들이 여행 동호회를 이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이들의 웃음만발 여행 과정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지켜보며 새로운 매력을 파헤치는 리얼 로맨스 버라이어티다.

‘호구의 연애’ 역시 설렘 가득한 출연자들의 만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SNS 유명 스타를 비롯해 실제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시청자 농락’, ‘조작 프로그램’ 등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애 리얼리티’를 만드는 제작진을 비롯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자들 역시 흐름에 맞춰 진정성을 갖고 출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유행을 이끈 채널A ‘하트시그널’은 최근 시즌3를 확정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