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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가짜뉴스의 충격 실체…‘주민 30% 마약 소비’ 북한뉴스 알고 보니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4.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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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혼란을 부르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북한 주민의 30%가 마약을 한다’는 탈북자 발 가짜뉴스의 진실과 여론을 유도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의 실체를 추적했다. 

6살 유치원생이 마약을 하고, 주민들의 일상에 공공연하게 마약이 퍼져있다는 충격적인 북한 뉴스들은 진짜일까?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흔하게 아편을 재배하고 일상에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서처K’ 김지훈은 북한 주민 30%가 마약을 소비한다는 기사의 출처를 쫓았다. 알고 보니 북한인권정보센터의 보고서가 시발점이었다. 북한 마약 실태 보고서를 작성한 이관형 연구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북한이탈주민 18명의 심층 면접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가 주장한 30%라는 수치는 추정치였다.

보고서를 본 실제 탈북민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마약 재활치료 전문의는 “(국민의) 단 3%만 필로폰에 중독되어있다고 해도 그 사회는 돌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보고서 내용이 교차 검증된 사실이라는 이관형 연구원의 말은 진실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구의 30%가 마약을 이용하는 북한의 실정에 관심이 있다’는 언론 보도의 최초 출처는 여러 매체를 돌고 돌아 인용된 이관형 연구원의 보고서였다. 

취재가 어려운 북한 뉴스는 과장과 추측으로 보도를 하고, 오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뉴스들이 퍼진 것이다. ‘서처K’ 김지훈은 ‘북한 보도에서 특종보다 중요한 것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쓰지 않을 용기다!’고 결론을 내렸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두 번째 주제는 각종 언론에서 인용돼 보도되고 있는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결과들이었다. 한국여론연구소 이은영 소장은 ‘여론조사공정’에서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고 타 조사 기관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서처K’ 김지훈은 ‘여론조사공정’의 설문지를 입수했다. 전문가들은 뒷부분 응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문들이 의도적으로 앞부분에 포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교묘하게 특정 정당, 특정 정당의 후보를 띄워주기 위해서 잘 계획된 설문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여론조사를 수단으로 활용한 것.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진은 ‘여론조사공정’과 ‘에스더 기도운동’이라는 기독교 단체 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에스더 기도운동 전 관계자의 제보가 이어졌다. 정성희 목사와 박원규 대표이사는 우익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었다. ‘여론조사공정’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실행한 여론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가짜뉴스들은 진실로 둔갑해 언론,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던 ‘여론조사공정’은 방송 녹화를 마친 뒤에서야 반론 보도 요청을 해왔다. ‘여론조사공정’은 에스더 기도운동과의 관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원규 대표이사는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이 ‘여론조사공정’에서 빠진 시점은 공교롭게도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진이 취재를 요청한 직후였다.

시청자들이 몰랐던 가짜뉴스의 진실을 밝혀내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다음 주 4월 29일(월) 밤 11시 10분에 4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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