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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가수 서지원, 콘서트 추모무대로 유서 재조명…김부용-최재훈이 부른 ‘내 눈물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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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故 가수 서지원이 ‘불타는 청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콘서트 속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불타는 청춘’ 콘서트는 지난 3월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최재훈은 김부용에게 “우리가 부르려고 하는 노래는 어디서 불러본적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부용은 “저는 솔직히 이 노래 듣기만 해도 좀 그래서 잘 불러보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최재훈은 “저도 사실 불러본 적이 없다. 어제 리허설할 때 처음으로 불러봤는데 사실 두 사람한테 상당한 의미가 있다. 좋은 추억이 있는 친구를 위해 그 친구의 노래를 같이 준비했다”고 말하며 ‘내 눈물 모아’를 소개했다.

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사전 인터뷰에서 김부용은 “소중하기 보다는 되게 미안한 친구가 서지원이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마음 아프다. 아직도 전화하면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재훈은 “진짜 친했다. 그런 식으로 하나 둘씩”이라며 “밝은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김부용은 “자연스럽게 기억하기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저는 지원이 가고 무서웠다. 제가 그쪽으로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심장은 튼튼하다고 하더라.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밝혔다.

‘내 눈물 모아’를 부르던 최재훈과 김부용은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서지원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1976년 2월 출생한 서지원은 1996년 1월 2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서지원은 세 장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름은 알파벳으로 표기)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유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 그 이유는 안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 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난 이제껏 진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하나님, 부모님, 전무님, 실장님, A, B, C(이 셋은 동등하다.) D 등등 너무 미안하다. 그들은 남은 인생을 나처럼 살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못 이룬 꿈을 내 동생들이 이루었으면 좋겠다.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게 할 말은 뚜렷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진실한 세상이었으면 한다. 내 마음을 모두 표현 못 하겠지만 나를 정말 지켜오고 나를 아는 사람은 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도 알 것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정말 없길 바란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PR을 잘해 2집이 많이 성공적이길 빈다.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겠지. 난 항상 밝게 살아왔으니까...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는데... 전무님께 정말 죄송하구요, 실장님께도 죄송하구요, 다른 바램은 아무것도 없구요....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A, B C는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그리고 저 용서해주세요. 그게 저의 마지막 바램이에요.

SBS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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