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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쓰레기 제거 청소 위성으로 첩보 위성에 접근해 기밀 빼내는 방안 연구 중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4.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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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강대국 간 우주개발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중국이 우주 첩보전에 '청소 위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청소 위성은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우주 폐기물 등 지구 궤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투입되는 위성을 말한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이 연구하는 이 청소 위성에는 삼중 센서가 달렸으며, 목표물의 형태, 속도, 회전 등을 파악한 후 20㎝ 이내로 가까이 접근해 로봇 팔을 내뻗는다.

발사되는 中 창정 11호 운반로켓 /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발사되는 中 창정 11호 운반로켓 /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이 우주 쓰레기를 대기권으로 밀어내면 이 쓰레기는 대기권에서 추락하는 과정에서 불타 없어지게 된다.

추적 가능한 10㎝ 이상 우주 쓰레기가 3만4천여 개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우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도 청소 위성 연구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국 연구팀은 지구 궤도에서 그물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한 중국은 청소 위성을 우주 첩보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대국들은 경쟁국이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그 위성이 지구 궤도의 어느 곳을 돌고 있는지 등도 계속 추적하는데, 청소 위성은 이러한 감시망을 피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중국의 한 과학자는 "수십 개의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 올리면 그 가운데 일부는 레이더를 벗어날 수 있다"며 "감시망을 벗어난 위성은 청소 위성인 척 가장하고 쓰레기 위성에 접근한 후 그 위성 뒤에 숨어서 첩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우주탐사를 이끄는 중국항천과기집단(CASTC) 산하의 한 연구소는 청소 위성을 활용한 색다른 첩보 활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소 위성을 가장한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린 후 이 위성이 경쟁국의 첩보 위성이나 통신 위성 가까이 접근해 위성 사진이나 통신 내용을 빼돌리는 방안이다. 임무를 완성한 소형 위성은 발각되지 않도록 즉시 철수한다.

SCMP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청소 위성은 지금 단계에서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청소 위성에 쓰인 기술은 드론, 스마트 무기, 로봇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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