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벽화 등이 있는 인천 '박유천 벚꽃길'을 놓고 존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는 280m 길이의 박유천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계양봉사단은 2012년 11월부터 서부천 일대에 벚꽃 1천26그루를 심어 총 2.6km 벚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유천의 팬클럽인 '블레싱유천'에서 550만원을 기부받아 해당 벚꽃길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 벚꽃길에는 그의 인터뷰 내용,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등의 대사, SNS 내용 등을 담은 34개 팻말이 설치돼 있다.
또 '박유천 보고싶다'는 내용과 그의 캐릭터를 담은 벽화도 그려져 있다.
박유천 벚꽃길은 한때 중국과 일본 등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박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최근 일부 지역 주민들이 이를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현재 벚꽃길을 조성한 봉사단체 측은 아직 박씨의 마약 투약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박씨 팬클럽 측과 명칭 변경 등을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의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박유천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자신의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그가 최근 염색을 자주 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
이에 박유천이 마약과 관련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유천과 황하나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사이로,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리고 약혼했지만, 이듬해 파혼 후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