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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페인 하숙' 배정남, 차승원 작업복 리폼 성공, "행님, 한번 입어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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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유진 기자) 19일 방송된 '스페인 하숙'에서는 유쾌한 유럽인 순례자들의 웃음이 알베르게를 가득 채웠다. 

 

영업 5일차, 차승원과 배정남이 음식 준비를 위해 장을 보았다. 수육용 삼겹살을 사기 위해 식료품점에 들린 그들은 한국 가지와 다른 스페인 가지를 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했던 수류탄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의상팀 배정남은 차승원을 위해 옷을 리폼해서 선물했다. 배정남은 "긴팔 입고 일하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차승원을 위한 작업복을 밤에 만들었다. 배정남은 "옷도 요리라 생각한다"며 낮에는 주방 보조, 밤에는 의상팀으로서 옷을 만들기로 했다. 차승원은 셰프복을 마음에 들어했고 바로 옷을 착용했다. 좋아하는 차승원을 보며 뿌듯해하는 배정남. 차승원은 흰색 조리복의 리폼까지 부탁했다. 

 

'스페인 하숙' 캡쳐
'스페인 하숙' 캡쳐


설비를 담당한 유해진은 알베르게 입구 표시 화살표를 만들었다. 먼저 방문했던 순례자들이 입구를 잘 못찾았다는 사실과 스페인 순례길의 상징 노란색으로 화살표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던 사실을 기억한 유해진은 바로 큰 화살표를 만들었고 노란색으로 페인트칠을 했다. 

영국, 한국, 스페인, 프랑스 순례자들이 차례로 체크인을 했는데 유해진은 유창한 영어로 안내를 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외국인 고객들이 많은 날이라 더 긴장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직원 3인방이었다. 

차승원은 칼국수 한상과 수육세트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고 해진은 손님방에 들어가서 "감기 걸린 분은 말씀해달라, 우리에게 약이 있다"며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발을 다친 순례자에게 약을 가져다주는 등 한국인 특유의 친절을 보였다.  
정남이 만들어준 셰프복을 유해진에게 자랑하며 배정남을 칭찬하던 승원은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다 그만 시간이 부족해져서 칼국수에서 칼제비로 변경을 했다. 칼국수 면은 끓는물에 집어넣는 차승원, 끓는 물에 면을 넣어야 붙지않는다는 자막이 나왔다. 다 익은 면을 찬물에 살짝 헹구어서 야채와 바지락이 몸을 담구고 있는 수제비국에 집어넣고 다시 끓이면 푸짐한 칼제비가 완성되었다. 차승원의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이내 오이무침, 겉절이, 칼제비가 한 상에 올라가고 수육세트도 준비되었다. 

 

'스페인 하숙' 캡쳐
'스페인 하숙' 캡쳐

 

수육세트와 칼제비 한상이 유럽손님들에게 나가자 한국손님이 설명을 해준다.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하나?" 고 묻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인 손님은 칼제비 면이 불어버릴 수 있으니 먼저 먹으라고 권했다. 다들 한식은 처음이지만 맛있다면서 잘 먹었다.  한국손님이 수육 먹는 법을 알려주자 다들 따라서 먹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돼지수육이 제일 인기가 좋았고 반찬이 매우면 밥이랑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는 한국인 손님이다. 젓가락질도 하면서 한식에 도전해보는 유럽사람들 사이로 젓가락질을 너무 잘하는 손님이 있었다. 마드리드의 한식당에 자주가는 한식 매니아였다.  한식초보자들은 김치 등을 매워했지만 그녀는 매운 것도 잘 먹었다. 프랑스인 소님은 처음보는 칼제비를 매우 잘 먹었다. 밀가루와 꽃의 영어발음이 비슷해서 차이점을 배우기 위해 다들 영국인 손님에게 물어봤는데 발음이 똑같아서 다들 놀랐다. 

세 직원이 늦은 식사를 하는 동안 손님들은 다들 한식 먹으면서 한국인 손님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음식은 문화를 전파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라더니 한식에 대한 관심이 언어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유럽인들은 한국어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면서 친해졌다. 

무려 6번이나 순례길에 나선 스페인 순례자와 하루에 40Km나 걸은 프랑스인 순례자 등 이번 유럽인 손님들은 순례길을 많이 걷느라 햇빛에 타서 피부색이 한국인보다 더 검었다. 프랑스인 손님인 막심은 긴 거리를 걸으면서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걷는다고 했다. 

다들 서로의 언어를 교과서로 배워서 실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남발했다. 그래서 다들 재미있게 웃으면서 대화를 했다. 식사 후 영국인 손님 사이먼이 기타를 치고 다들 감상하면서 쉬고 있는데 흥이 많은 사이먼이 라밤바를 선창하자 다들 따라 부르면서 흥겹게 놀았다. 

 

'스페인 하숙' 캡쳐
'스페인 하숙' 캡쳐

 

슬그머니 합류한 차승원은 기타를 치면서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렀다. 다들 환호할 정도로 상당히 좋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승원이었다. 차분한 노래에 분위기가 감상적으로 변하자 영국인 손님 사이먼이 순례길에서 만난 노인 순례자가 한 말을 전했다. 그 노인 순례자는 고령에 암에 걸렸으며 이미 아내를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사연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사이먼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선물" 이라고 했다. 이내 분위기가 숙연해지고 먹먹해졌다.  이들은 어쩌면 순례길을 걸으면서 인생이라는 거대한 길을 잘 걷는법을 배우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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