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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65세 나이 모델 김칠두 씨의 봄날, “움트고 있으니 활짝 피게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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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65세 나이의 할아버지 모델의 일상이 소개됐다.

19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칠두 씨의 봄날’ 5부를 방송하며,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지난해 모델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가 있다. 181cm의 훤칠한 키 그리고 은빛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수염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완성한다. 1955년생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의 이야기다.

언뜻 보기에 대가 반열에 오른 베테랑처럼 보이지만 패션계 데뷔 2년차의 생신인이다. 2018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KIMMY.J 모델로 데뷔했으며, 제1회 DFWM 홍보모델 선발대회 테크노상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대 때 젊음이 있어 무엇이든 꿈꿀 수 있던 시절에는 모델을 꿈꿨다고 한다. 당시 모델대회에서 입상하며 그 재능을 일찍이 인정받았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그 꿈을 접어야 했다.

30대 들어 아내 허향숙(61) 씨를 만나 결혼한 그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며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작은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안 해본 장사가 없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순댓국집은 맛집 반열에 오르며 그야말로 대박까지 났다.

허나 시련은 다시 찾아왔다. 확장해가던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고, 결국 20년 넘게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게 됐다. 환갑이 넘어 당장 먹고 살 걱정으로 일자리를 구했지만 녹록치 않았다. 가족 몰래 공사판도 나갔지만 체력이 따라주지를 못했다.

사실상의 은퇴 상태에서 딸 김린(34) 씨가 “아빠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왔다. 딸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어 모델 아카데미 등록이라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수많은 모델 지망생들이 꿈꾸는 런웨이 무대에 당당히 올랐다.

이후 그의 모델로서의 가치가 수직상승하면서 쇄도하는 러브콜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요즘이다. TV광고에도 그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아울러 딸과 함께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끝 모를 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김칠두 씨의 경제 상황은 아직까지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이에 아내 허향숙 씨는 반찬가게에서 일하며 노부부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 아내를 보면 늘 미안함이 앞서는 김칠두 씨는 하루라도 빨리 아내가 짊어진 짐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또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딸 김린 씨와 아들 김웅(27) 씨에게 자신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김칠두는 “‘봄, 봄, 봄’ 마치 저를 보는 것 같다. 막 움트고 있는데 활짝 피게끔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 막 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봄날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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