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배우 문성근과 진솔한 인터뷰를 가졌다.
18일 CBS 표준FM ‘영리병원 취소(원희룡)’, ‘문익환 방북 30주년(문성근)’, ‘[탐정 손수호] 진주 방화 살인 사건’, ‘[why] 김학의 동영상 공개, 왜 문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1989년 3월 27일 문익환 목사는 북한을 방문했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 부스에는 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정은 문성근에게 “악역으로 이 사이 많이 봬서 저는 인상이 좀 차가우실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부드러운 남자시다”라며 “그런데 왜 이렇게 악역 많이 하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문성근은 “감독들은 아무래도 관객의 의표를 찌르고 싶어한다. 그러니까 좀 예상 못 한 배우가 어떤 역을 맡는다든지 그런 걸 좋아하는데, 처음에 그걸 받아들이다 보니까 이게 누적되면서 이제 계속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배우는 어떤 역이든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 거지. 좋은 역, 나쁜 역 가리는 게, 내가 무슨 광고 모델이냐 배우지’, 이런 생각도 있었고 좀 하다 보니까 참여정부 초기에 조선일보를 보면서 ‘아, 이게 악이구나’ 이걸 느꼈었다. 그러니까 악역이 훨씬 쉬워지더라. 좀 이 역을 어떻게 하지, 그러면 조선일보만 생각하면 해답이 나오고 이래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정이 웃으며 “지금 조선일보 기자도 많이 들으신다, 뉴스쇼”라고 하자, “괜찮다. 본인들도 아셔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故 문익환 목사 방북으로 불이익 당한 것은 없냐고 묻자, “연극 시작한 게 85년이고, 드라마 방송 쪽이나, 이게 88~99년 이때부터 언급이 되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불이익을 받았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 아예 언론에 무슨 드라마 출연한다고 보도됐는데 취소된다든지. 그런 식으로. 불이익이 없었던 거 국민의 정부가 처음이다. 참여정부 때는 저 자신이 스스로 역차별을 했다고 할까. 자꾸 나타나면 시비가 걸리니까 그냥 산만 다니고 살았고, 지금은 상당히 마음이 편하다”는 속내를 밝혔다.
문성근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멋진 사나이’라면서, “엄청나게 낯을 가리고 누구에게 부탁도 못 한다. 그냥 자꾸 두런두런 바깥으로 돌고 이러다가도 저렇게 대중 앞에서 뭔가 자기 의견을 얘기하실 때 흐름에 타오르면 그건 태양인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러니까 정말 매력이 (있다.) 인간적으로는 연기자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분이다. (배우를 하셨다면) 저분의 캐릭터를 충분히 살릴 만한 대본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