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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로맨스 스캠 실체는 서아프리카 조직원들, 이태원에서 호화로운 삶까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4.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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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7일 ‘실화탐사대’에서는 SNS에서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의 실체를 추적했다.

이혼하고 홀로 지낸 지 오래된 정애신(가명) 씨는 미국 사업가 로스 애덤스가 SNS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연락한 지 2주 만에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연인 사이가 됐다는 애신(가명) 씨.

애덤스는 한국에 오기 전에 돈을 먼저 보관해 달라며 부탁했다. 한국에서 삶을 꾸려가기 전에 돈을 미리 보관한다는 뜻이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그 돈을 받기 위해서는 운송료와 통관비가 필요했다.

애신(가명) 씨는 수수료 2,500달러를 송금하러 은행에 갔다가 수상쩍게 여긴 은행 직원의 만류로 사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

피해자는 애신(가명) 씨뿐이 아니었다. 미군 장교 윌슨 도널드와 사랑에 빠진 임경순(가명)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널드 역시 돈 보관을 부탁하며 통관 비용 지급 800만 원을 요청했다.

경순(가명) 씨는 10년 부은 보험까지 해약하고 친구에게 돈까지 빌려 결국 800만 원을 송금했다. 그녀에게는 전 재산이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지난 1년 동안 국제사기조직 스캠네트워크의 한국 지부장과 중간책 등 총 7명이 검거됐다.

그들은 놀랍게도 서아프리카를 본부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각 나라에 지부를 설립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조직력은 놀라울 정도다.

돈을 찾는 현금 인출책, 배송 업체를 사칭하는 중간 보스, 각 나라를 책임지는 지부장, 총책은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본부장이 하고 있다.

한국의 중간 보스 마이클(가명)는 SNS를 통해서 호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제작진은 마이클(가명)의 주 무대가 이태원이라는 걸 알게 됐고 요트를 통으로 빌려 생일 파티까지 벌였다는 걸 알게 됐다.

이들은 SNS에서 항상 백인 행세를 했으며 현장에 나갈 사람들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

또한 국내의 중고차를 일종의 자금 세탁으로도 활용했다. 서아프리카는 차가 귀하다 보니 뻥튀기가 가능하다.

전문가는 외화 송금 시간이 걸리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으니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중고차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지부장 커티스(가명)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한국 여성과 결혼해 가정도 꾸리고 정착했다.

지금도 로맨스 스캠은 활개를 치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