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한국형 가짜뉴스는 어떻게 확산되고 있을까?
1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한겨레 김완 기자는 최근 소형 유튜브 채널들이 자칭 보수 여론까지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완 기자 설명에 따르면 소형 채널들의 기술력이 최근 높아졌고 압축한 내용과 함께 URL이 카카오톡으로 퍼진다.
그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SNS 여론이라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발언한다.
정치부 기자들 앞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면 자칭 보수 매체에서 소식을 전하고 뉴스가 된다.
사실상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내용들이 정치인의 입과 자칭 보수 종편 뉴스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완 기자는 강원도 산불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6일, 한 소형 유튜브 채널에서 북한으로 가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과부하가 걸렸고 변압기가 터져 강원도 산불이 났다고 주장한다.
강원도 산불 원인이 탈원전에서 이제는 북한까지 퍼진 모양새다.
김완 기자는 3일 이후 놀랍게도 자유한국당 대책 회의에서 거의 복붙(복사해 붙여넣기처럼)처럼 나왔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대책 회의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 2~3일 사이에 자칭 보수 매체에서 엄청난 뉴스가 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반박하는 입장을 내야 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책임질 당사자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언론들도 포함된다고 지적한다.
정치인이 말했다는 이유로 앵무새처럼 받아 쓰고 있다는 것.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는 언론들이 정치인의 말을 팩트체크하지도 않는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