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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세월호 CCTV 저장 장치(DVR) 인수인계서는 두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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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3월 28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주요 증거물인 DVR(영상 저장 장치)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014년 6월 22일,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증거로 확보한 DVR이 외형과 특징이 다르다는 것이다.

해군이 수거했던 DVR은 오른쪽 손잡이 고무 패킹이 떨어져 나갔지만, 검찰에 제출된 DVR은 온전히 붙어 있었다.

또한 열쇠 구멍이 잠긴 상태였던 DVR이 증거로 채택된 DVR에서는 열린 채 걸쇠까지 부러져 있었다.

바꿔치기 의혹이 일어난 상황. 배가 기울기 3분 전부터 완전히 사라진 세월호 CCTV 영상.

1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해군의 DVR 수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전문가와 함께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수거에 나섰던 해군과 수거를 요청했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도 이어졌다.

전문가는 검정 바탕에 흰색으로 인쇄된 글씨를 통해 오른쪽 손잡이에 고무 패킹이 벗겨진 모습을 확인했다.

없던 고무 패킹이 붙어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도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다르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이 지나서야 DVR 수거에 나선 해군. 이 영상도 총 34분에서 8분만이 남아 있다.

민간 잠수사 황병주 씨는 해군의 보고 음성이 들어 있지 않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더 큰 문제는 DVR을 세월호에서 떼는 장면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수거한 해군은 부유물이 일어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수중에서 촬영된 A4 용지가 그대로 노출됐다.

수거를 요청한 전직 해경 관계자는 오후에 수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으나 해군 잠수 기록지에서는 오전에 최소한 두 차례는 잠수해 수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인계서 역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보통 한 장을 작성하는 인수인계서가 세월호 CCTV 저장장치에만 두 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제작진은 인수인계서가 두 장이라는 것은 물건이 두 개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 장은 CCTV가 나온 그 시각이었으며 다른 한 장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해경은 실수로 두 장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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