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65세 나이의 할아버지 모델의 일상이 소개됐다.
15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칠두 씨의 봄날’ 1부를 방송했다.
181cm의 훤칠한 키에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의 시니어 모델이 있다. 바로 데뷔 2년차 신인 모델 김칠두(65) 씨다.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순댓국 맛집의 사장을 거쳐 은퇴한 할아버지가 된 그는, 지난해 딸의 적극적인 권유로 젊었을 적 꿈이던 모델 도전 한 달 만에 런웨이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지금 김칠두 씨는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모델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생의 봄날이 있다면, 김칠두 씨는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 모델대회에서 입상하며 모델 재능을 인정받았던 20대 시절, 사랑하는 아내 허향숙(61) 씨와 평생을 약속하며 두 아이를 가지게 된 30대 시절, 순대국 식당 사업이 잘 되던 40~50대 시절 그리고 은퇴 후 패션계가 주목하는 모델이 된 지금의 시절이 왔다.
봄은 왔다가 지나갔었고, 이제 또 다시 찾아온 모습이다. 김칠두 씨는 ‘모델 김칠두’로서 못 다 한 꿈을 이뤄 많은 이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는 각오다. 허나 ‘남편 김칠두’와 ‘아빠 김칠두’의 존재도 잊지 않는다. 항상 힘이 돼 주는 아내에게는 편안한 노후를 선물하고, 자식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기 위해 더욱 큰 꿈을 꾸는 것이다.
스케줄을 위해 지하철을 탄 노약자석에 앉으며 김칠두 씨는 “나는 일반석이 좋다. 마음이 편하다. 노약자석에 앉으면 뭔가 답답하다. (평소에는) 잘 안지 않는데 여러 가지 일정을 소화해야 할 때 야외촬영이 있거나 그럴 때 힘들면 앉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내 다른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해 눈길을 끌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