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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시동생 호칭(도련님·서방님·아가씨)에 ‘B급 며느리’ 김진영 씨 “관계 가로막아”…나이 없이 반말하는 수평어 모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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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 스페셜’에서 수직적 서열의식과 권위주의에 익숙한 한국인의 사고를 들여다보았다.

14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왜, 반말하세요?’ 편을 방송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스페셜’ 제작진은 우리나라의 상하를 나누는 존대 하대의 언어습관이 어떤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또 우리의 삶을 보다 민주적이고 수평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만약 호칭을 단순하게 바꾸고 말의 지나친 높낮이를 없앤다면 사회가 수평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지 실험하는 이들까지 만났다.

‘B급 며느리’ 김진영 씨는 “관계를 가로막는 호칭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따라야 하는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시동생을 부르는 ‘아가씨’ 호칭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내가 남편의 남동생은 결혼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도련님’, 결혼했을 경우에는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호칭법이 이어져오고 있다. 혹은 ‘삼촌’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남편의 여동생은 ‘아가씨’로 부른다.

김진영 씨는 2017년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B급 며느리’의 주인공이다. 해당 영화는 1년 4개월의 기간 동안 400시간의 분량을 촬영해 완성됐다. 단순 촬영 분량을 따지면 약 3년을 촬영했다는 ‘워낭소리’보다 더 길다. 감독이 그녀의 남편 선호빈 감독이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남편이 촬영한 다큐영화의 주인공인 김진영 씨는 시동생 호칭 때문에 시집 어른들을 경악하게 하고 시어머니와도 의견 대립이 생겼었다고 한다. 남편의 여동생은 결혼 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나이도 적어 이름을 부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련님’라는 호칭 대문에 원래 격의 없이 지내온 시동생과도 거리가 생겼고, 동서가 생기게 되면서 관계가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김진영 씨는 “‘아, 그거 그냥 잠깐인데 좀 참고 넘어가면 조용히 살 수 있어’, 이런 말을 정말 너무너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순간이 모여서 여자의 삶을 굉장히 많이 어그러뜨린다. 시어머니가 본인의 삶을 이야기 할 때, ‘너도 그걸 감수하고 살아야 돼’ 라고 말할 때, 저는 ‘아, 나는 며느리처럼 안 사랑’ 이렇게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이를 묻지 않고 나이 상관없이 무조건 반말로 대화해야 하는 규칙이 있는 ‘수평어 모임’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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