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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그의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4.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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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과 그의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을 조명했다.

1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1164회] ‘김 탐정’의 잔혹한 시나리오 -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했다.

위치추적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끈질기게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는 김 탐정.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건 지난 3월 17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의 피의자로 그가 체포되면서부터이다.

체포되기 전 날인 3월 16일, 부모님과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희진씨의 동생 이희문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이희진씨 부모 집을 찾은 경찰은 비밀번호가 바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난 후에야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했다.

아파트 CCTV를 통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다음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김다운을 검거한다. 이후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를 유기한 사실도 순순히 털어놓는다. 범행현장에 그와 함께 있었던 중국동포 3명은 이미 출국한 후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캡처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에게 1만 8천불, 한화로 약 2천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조차 없었다. 김다운은 1년간 끈질기게 이씨 형제의 부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토록 형제의 부모를 쫓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다운과 이씨 형제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자칭 김 탐정, 김다운의 정체는 무엇인가? 미스터리로 가득찬 그의 범행 동기... 혹시 그의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김다운은 체포된 뒤에 기자들에게 묘한 말을 남겼다. 이희진 부모를 ‘죽일’ 계획은 있었지만 본인이 죽이지는 않았다는 것. 공범인 다른 인물이 실제로 살해한 인물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미국 제보자에 따르면 김다운은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유학생이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기민한 스타일은 아니고 소위 ‘멍’도 잘 때리는 사람이었다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지만 사업에는 욕심이 있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어쨌든 이번 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요트 사업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캡처

김다운은 누군가와 대화 도중 판돈이 큰 사업이며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라고 말했다. 이희진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려고 했던 그가 알고 있던 ‘다른 세계’란 무엇일까.

#루머의 루머

2016년. 잘 나가는 주식투자 사업가로 각종 매체에 소개되며 ‘청담동 주식부자’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이희진은 그 해 9월 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다.
 
이후 검찰은 범죄수익으로 벌어들인 이씨 명의의 재산들은 몰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수된 재산 말고도 이희진이 체포되기 전 다른 곳에 미리 재산 일부를 은닉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들.

특히 형제가 구속되기 전 카니발 차량에 5만원권을 가득 싣고 어딘가로 숨기러 갔다는 증언이 복수의 제보자들에게서 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캡처

 
그들의 범죄수익, 은닉된 재산은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 김다운의 범죄와 이희진 형제의 소위 ‘은닉 재산’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들의 재산을 둘러싼 끝없는 추측과 각종 의혹. 진실은 무엇일까.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이씨의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들은 그의 자산이 10억대는 아닐 것이라 추정했다. 왜냐면 그가 소송비용을 꽤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관 출신 변호사들까지 큰돈을 주고 쓰고 있다는 것이 기자들과 제보자들의 설명. 이에 그들은 은닉재산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중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캡처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 미스터리의 진실과 이 사건의 피의자 김다운의 정체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이희진 형제 투자사기 사건이 이희진 부모 피살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헤치고 이희진 형제가 숨겼다고 알려진 재산의 실체와 이를 둘러싼 각종 소문의 진실을 추적했다.
 
한편,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나이 34세)씨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셀럽 수준으로까지 각광을 받았던 이씨에게 재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3년을 전후로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 캡처

이후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수십억에 달하는 '슈퍼카'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올리기도 했다.

‘신세대 거부’로 승승장구하는 싶던 그에게 급제동이 걸리는 데는 그리 오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씨만 믿고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사람들, 돈을 떼였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면서 2016년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화려하게 포장됐던 주식 부자의 ‘두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이씨는 동생 이희문과 함께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천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240억 원을 끌어 모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울러 이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총 292억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4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이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약 130억 원을 선고하고, 이씨의 동생(31ㆍ구속기소)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00억 원을 선고(벌금형 선고 유예)했다.

하지만 이씨는 벌금을 낼 돈이 없다고 버텨 결국 일당 1천800만원짜리 ‘황제 노역’으로 갈음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번 ‘그알’ 방송에 따르면 이씨의 동생인 이희문 씨는 부가티 등 보유했던 재산을 매각했다. 범죄수익으로 소유하게 된 재산이라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가 가능했다는 것.

이에 ‘그알’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현재 은닉재산 추징을 위한 시스템이 온전치 않음을 지적했다. 범죄수익 추징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당시 재판부는 “이씨가 증권방송 전문가로서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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