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전 남자친구이자 함께 마약 투약했다고 지목한 박유천에 대한 물음에는 입을 다물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황하나씨는 12일 오전 10시께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깊이 반성 중이다"라며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연예인 A씨는 누구냐', '왜 A씨가 마약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느냐' 'A씨랑 같이 마약했다고 했는데 본인이 진술한거냐?' 등의 질문에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씨는 자주색 원피스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서 이동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강남 모처 등에서 필로폰을 수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다.
작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임의제출 받은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날 MBC는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에서 황 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람으로 연예인 박유천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경찰은 황하나씨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씨와 박 씨가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작년 5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