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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적60분’ 고엽제 전우회 회원의 충격 폭로… 그들을 조종한 3인방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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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고엽제 피해를 받은 약 14만 명의 회원이 소속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친정부 단체로 각종 혜택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2년 고엽제법이 개정된 후 본격적인 수익 사업도 가능해지면서 한해 1,100억가량의 수입금도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12일 ‘추적60분’에서 만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중앙회 간부 3인방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며 수입금이 복지에도 쓰이지 않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김진용(75) 씨가 국가보훈처에서 받는 돈은 43만 원. 생활비는 100만 원에 불과하다.

시위에 동원됐으나 고엽제전우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진용 씨는 회원들에게 복지를 쓰지 않았다는 고엽제전우회의 전 총회장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작진은 중앙회 간부 3인방의 지시로 폭행을 당했다는 회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화호(77세) 씨는 10여 년 전 고엽제전우회에 처우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간부급 전우회원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폭행 가담자 중에는 모 지부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이화호 씨가 반기를 들었다며 폭행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화호 씨처럼 폭행을 당한 회원이 8명에 달한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1997년 고엽제전우회가 설립된 후 지금까지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중앙회 간부 3인방의 정체는 무엇일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총회장 이 모 씨, 총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는 사무총장 김 모 씨, 수익 사업을 총괄한 사업본부장 김 모 씨가 그들이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지난 2013년,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택지를 분양받은 고엽제전우회. 

이 분양 과정에서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주택공사를 찾아가 근무를 못하도록 위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썩은 생선 대가리와 고춧가루를 프라이팬에 태워 업무를 못 하도록 방해한 것이다.

그렇게 1,800억 원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은 당시 주택공사로 추천서를 보내 준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에게 들어간 돈은 없었다. 하지만 총회장 이 씨는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중앙회 간부 3인방이 시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사무총장 김 씨의 지시로 관련 서류들이 모두 파쇄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철호 전 조직부장이 중요한 일지를 캡처한 사진을 가지고 제작진을 찾았다.

원본을 보여주기 망설일 정도로 정치권 인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2007년 4월 박근혜가 이철호 전 조직부장이 있던 사무실을 방문한 뒤 총회장 이 씨와의 오찬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지를 보면 2014년에서 2015년에 걸쳐 국정원이 18회, 기무사가 8회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들이 다녀간 뒤로 어김없이 전우회원들이 관제 데모에 동원됐다. 제작진은 집중적인 취재를 통해 일지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일지에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의 이름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때 17회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는 보수단체를 이용해 친정부 시위를 기획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구속된 상태다.

그의 이름이 나온 것을 보면 고엽제전우회가 정치 집회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정권이 위태롭거나 곤란했던 시기였다

2015년에는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도움으로 보훈처로부터 60억 원까지 지원받았다.

그리고 새 개관식에 총회장단 3인방의 얼굴이 보였다. 그들은 지난해 1월 위례신도시 특혜 분양 사건으로 구속됐고 5년에서 8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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