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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윤지오, JTBC ‘뉴스룸’ 스튜디오서 故 장자연 사건 인터뷰…‘과거 대형기획사 대표 제안 언급’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4.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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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가 ‘뉴스룸’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에 대한 강제추행과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대해 증언을 하고 있는 동료 배우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해 6월과 12월 JTBC ‘뉴스룸’과 익명으로 전화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가진 윤지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지오는 전직 언론인인 조 모씨의 강제 추행 재판에서 증언을 했다. 윤지오는 “‘재판부가 공판 조서상 내용만으로 이것을 판단하는 것이 나로서는 견디기가 좀 어렵다’는 차원에서 했느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맞다. 또 재판부 자체가 변경이 되었기 때문에 제가 증인으로 출석요구가 된 것은 아니지만 공개재판에 가면 검사 측에서 요청한 증인으로 채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에 또 공개재판이었는데 갑자기 비공개 재판으로 변경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증인으로 출석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제가 또 증언을 마쳤다”고 답했다.

비공개 재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좀 당혹스러웠던 것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질문 자체도 ‘오른손으로 먼저 추행이 있었는지, 왼손으로 먼저 추행이 있었는지, 어느 부위부터 먼저 만졌는지’ 그렇게 변호사 측에서 질문이 있었다. 상당히 저로서는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솔직히 방금 제가 오른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졌지만 몇 분 뒤에 어느 손으로 만졌냐고 하면 잘 기억을 못하는 게 일반적일 것 같다. 또 추행이 허벅지를 언급하는데 허벅지 어디 부분이냐고 했다. 저는 좀 화가 나다 보니 ‘허벅지가 무릎과 사타구니 사이인데 허벅지의 의미를 모르냐’고 여쭤봤더니 가만히 계시다가 또 추행 장면을 얘기하는데 피고인 변호사 측에서 소리를 내서 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웃기냐고, 도대체 뭐가 웃기냐고 여쭤봤었다. 사실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 10년 전에 피고인이 또 대질심문을 할 때 제가 증언을 하는데 또 웃으셨던 바가 있으셔서 그때 당시에도 조서기록에도 다 있다. 웃기냐고. 도대체 뭐가 웃기냐고. 그래서 솔직히 ‘그 피고인에 그 변호사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석희는 “대충 그 분위기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사 과정이나 여러 가지 과정에서 이런 일을 처음 겪으신 것은 아닌 것으로 저희들이 많이 듣고 있다”며 “장자연 씨가 사망한 직후였던 10년 전 조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손석희의 질문에 윤지오는 “전반적으로 달라진 것은 있지만 사실 조사 자체가 가장 중요한데 2009년과 동일하게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재수사 자체를 촉구해야 한다. 사실 연장이 두 달이나 됐지만 사실상 어느 정도까지 조사가 됐는지 저는 증인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바가 없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언론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면 보다 좀 명확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윤지오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 저러는 것 같다’, ‘윤지오 씨가 장자연 씨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아는 것도 아닌데 왜 저러느냐’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느끼셨냐”는 손석희의 말에 “물론 저를 한 번도 보신 분들도 아니고 그냥 그분들은 다 몇 초이지만 저는 그 댓글을 보면 정말 장시간 동안 오래 그런 아픔을 가지고 산다. 왜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솔직히 왜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사람으로서 해야 되는 일이고 제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언니도 그랬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지금까지 증언을 이어오고 있다”며 “단 한 번도 증언에 대해서 거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제가 자발적으로 가서 증언을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것이 사실 유서가 아니라 문건인데 그렇게 포장됐다. 지금까지 제가 해서 변경된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또 공개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10년 동안 이순자라는 가명으로 동일하게 증언을 했지만 바뀐 사안이 없었다. 제가 공개적으로 나옴으로 인해서 말에 대한 신빙성이 좀 더 추가가 되고 이 정황들을 보시고 분노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조금 더 명확하게 수사가 촉구되는 점은 분명히 개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또 윤지오는 지난해 여름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 후 실제 위협을 느낀 일도 있었다.

윤지오는 “사실 제가 좀 몸이 안 좋은데 혼자 머리를 못 감아서 사실 단발로 잘랐다. 교통사고가 좀 크게 두 차례가 있었고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지만 근육이 찢어져서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겼다. 그래서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치료를 받다가 와서는 지금은 응급실 한 번 가고 아직 물리치료도 다시 한 번도 못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JT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록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라고 한 시점부터 제 행방을 추적하시는 어떤 분들이 계셨고다. 또 사실 어떠한 한 언론사만 주목을 하시는데 사실은 한 곳이 아니라 저는 개인 혼자지만 제가 상대해야 될 분들은 A4용지 한 장이 넘어가는, 거의 한 30명에 가까운 공권력을 행사하실 수 있는 법 위에 선 분이시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서 저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분들에 대해서 또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면 명예훼손으로 걸린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

지금도 사설 경호업체들이 윤지오를 도와주고 있다. 윤지오는 “여가부에서는 안 도와주느냐”는 손석희의 물음에 “‘사실상 많은 혜택을 줬다. 이례적으로 증언자에 대한 이런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라는 것이 저는 솔직히 더 놀라웠다”며 “앞으로 개선되어야 될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증언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제2차 피해가 발생되기 때문에 저 또한 피해자로서 살아간다. 그래서 이런 점들이 꼭 개선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전 매니저로 추정되는 인물이 윤지오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몇 년 동안 연락이 없던 권 모 매니저가 저에게 ‘저런. 별일 없는 거야? JTBC가 너를 이용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라고 했다. 그때는 제가 방송한 게 비공개였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는데 이미 알고 있는 거였다. 오히려 제가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제가 아닌 다른 3자를 지목했을텐데 저라고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놓고서는 또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하셨다”고 알렸다.

해당 인터뷰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수정 요청을 한 것도 아닌데 수정을 1차로 하시고 2차로는 삭제를 하신 바 있다”고 답했다.

특히 윤지오는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유력 언론사에서도 연락이 온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지오는 “제가 다니는 교회와 제가 향초를 납품하는 업체가 있는데 그곳에 직접 전화를 하셔서 한 차례도 아니고 수차례 저와 마치 계속 연락을 했던 사람들처럼 ‘윤지오 씨와 연락이 안 된다’고 연락처를 남기셨다”며 “교회는 ‘성도에 대한 어떤 정보도 줄 수 없다’고 말을 하셨는데 언니는 당황을 하다 보니까 ‘지오에게 물어보고 알려드릴게요’라고 해버린 거다. 제가 그 회사를 간다는 것을 사실상 알아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 시기는 공교롭게도 JTBC와 전화 인터뷰를 하던 쯤이었다. 이에 손석희가 “저희가 곤란함을 많이 드린 상황이다”라고 하자 윤지오는 “전혀 아니다. 여기까지 솔직히 오게 된 게 다 손석희 앵커님 덕분이고 JTBC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언론에 대한 신뢰를 못 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아, 나도 이제 언론에 내 말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꼭 실제로 만나 뵙고 싶었고 이렇게 만나 뵐 수 있게 기회를 부여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는 한국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이 회사 같은 경우 굉장히 규모가 크다. 빌딩 한 채가 다 그 회사의 건물이고 또 파생되는 많은 사업을 진행하는 정말 큰 회사인데 그 회장, 내지는 대표님이 처음은 정말 좋은 분이신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지오는 기획사에 대해 “마지막 기회일 거라고 생각했고 저도 20대 중반이 넘어갔었기 때문에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을 하고 좋은 취지로 얘기를 하던 도중에 식사를 하다가 강남권으로 이사를 오라고 하셨다. 제가 ‘강남은 솔직히 제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가 자가가 있었기 때문에 말씀해 주시면 늦지 않겠다’고 했더니 ‘어,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네요. 제가 집을 한 채 마련해 드릴 테니 거기에서 제가 그쪽으로 뵈면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 어렸을 때는 못 알아들었겠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안다. 자녀가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따님이 계셨다. 그렇게 되면 좀 실례될 수 있겠으나 너무 분노에 차서 ‘혹시 따님이 밖에서 이런 질문을 들으시면 아비된 자로서 기분이 어떠시겠냐’고 했더니 진짜 노발대발 이렇게 혈압이 오르셨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시면서 ‘내 딸은 내 딸이고 너는 너다. 네가 여기 앉아서 이 얘기를 듣는 건 네가 하고 싶은 게 연기자라며,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그러니까 네가 이런 소리를 듣고 있는 거야. 너 공부 잘한다며? 그럼 공부해라’고 말씀을 하시고 신호등에 비유를 하셨다. ‘초록불일 때만 건너야 되는 게 아니다. 빨간불에도 내가 건너갈 수 있게 해 주는데 너는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심지어 굉장히 유명한 연예인을 거론하시면서 그런 친구들도 나를 만나려하는데 너 따위가 뭐라고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하느냐’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저는 사실 20대 초반에 언니와 같은 회사에 있을 때에는 그런 제안조차 없었고 언니 나이가 되기 시작하면서 그때 처음 그런 제안을 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정신적으로 고통이 따랐었다. 제가 뭔가 품행이 올바르지 않게 보였다라든지, 그러니까 저의 잘못이고 저의 탓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우울증이 생겼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사람을 잘 보지도 못하고 그런 제안 자체를 받았다는 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한 것 같았다”며 “그 이후로는 모든 생활조차 힘들어서 엄마랑 거의 10시간 넘게 통화만 하니까 엄마가 이상하다고 느끼셔서 와서 제 상태를 보시더니 ‘캐나다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하셨다. 저도 딱히 연기만 생각했던 사람이라 연기를 할 수 없으면 뭘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서 엄마랑 같이 다시 캐나다에 돌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는 “대형 기획사 대표라는 사람은 이름만 대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윤지오는 “지금도 현직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윤지오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가고 싶다. 제가 이렇게 증언을 공개적으로 하다 보니 사실 가장 우려가 되는 게 윤지오라는 아이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왔는데 보호가 철저히 안 이루어진 걸 보면서 증언을 안 하실 것 같다. 또 국가에서는 이런 보호시설조차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을 하다가 ‘지상의 빛’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을 했다”며 “제 이름이 땅 지, 밝을 오여서 ‘지상의 빛’이다. 또 여러분이 후원해 주시는 금액이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비영리단체는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증언자, 목격자, 제2의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 그리고 경호업체 대표님과 상담을 해서 24시간 경호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을 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알렸다.

손석희가 앵커로 있는 JTBC ‘뉴스룸’은 매주 월~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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