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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돈’ 류준열, “초심도 중요하지만 인간은 변해야 한다” (종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4.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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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류준열이 데뷔 초창기에 고민한 부분을 설명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돈’에 출연한 류준열을 만났다. 그는 기자들을 환하게 맞이하며 “‘뺑반’ 때 못 본 분들도 계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소준열’. 이 별명은 류준열이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도 그럴 것인지 지난 1월 말 개봉한 영화 ‘뺑반’에 이어 류준열은 약 한달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돈’은 유독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준열은 영화에서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을 맡았다. 그는 시작부터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낸다. 류준열은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 / (주)쇼박스

그는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다른 영화에 비해서 캐릭터의 경중이 무겁다. 하지만 이 영화를 하면서 ‘영화 하는 재미가 이런 거구나’라고 깨달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영화가 잘 되면 좋은 거고, 이번 영화를 하면서 좋은 추억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다같이 영화를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이 맡은 조일현이라는 캐릭터는 돈의 맛을 보게 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그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되고, 욕심에 눈이 멀어 소중한 것들을 놓친다. 문득 궁금해졌다. 류준열 그는 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주변에서 ‘변했냐’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까?라는.

“데뷔 초창기에 변했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과 별개로 포인트가 다르다. 인간은 계속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심이라는 단어가 중요하고, 좋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좀 더 나은 쪽으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한결같다’는 말이 낭만적인 단어지만 다른 의미에서 ‘한결같다’는 건 안 좋은 의미니까. 초심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인간은 변해야 좋은 게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 / (주)쇼박스

또한 신인시절과 변했다면 어떤 점에서 변했냐고 묻자 류준열은 “배려를 받아봐서 아는 것 같다. 나도 남들에게 배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굳이 비교를 하자면 배려라는 것은 가벼운 단어인 것 같다”라며 “희생이라는 고귀한 것보다 작은 배려가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배려를 하면 손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화 ‘돈’은 말 그대로 돈에 관한 이야기다.

조일현은 갑작스럽게 큰 액수의 돈을 만지게 되는데 과감하게 쓰지 못한다. 다른 작품에서 표현되는 졸부는 대부분 흥청망청 쓰며 인생이 망한다는 결말을 나기도 하지만 ‘돈’에서 조일현은 이와 결이 다르다. 그리 과감한 인물은 아니라는 점. 류준열은 “그래서 더 공감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돈도 써본 사람이 쓴다고 일현이는 못 쓰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바보도 아니고 돈 벌었다고 흥청망청 쓰면 그건 내일이 없는게 아닌가?라며. 영화라고 해서 막 쓰는 장면이 들어가면 오히려 공감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더 현실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돈으로 인해 벌어지는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그가 ‘돈’에서 연기한 조일현에 대해 설명했다.

류준열은 인터뷰를 하면서 유독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가치있게 여겨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는 게 당연한 데 가장 어렵다. 잘해주는 사람한테 잘해주기가 진짜 힘들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한테 무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익숙해짐과 당연함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내가 제일 많이 관여한 게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였다”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영화에서 조일현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류준열은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가장 많이 찾는 배우, 연기를 잘한다고 끝나는건 아닌 것 같다”라며 “‘이 사람이랑 있으면 신이나고, 그런 의미에서 좋은 배우라서 그 사람이랑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자체가 좋은 배우의 의미인 것 같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을 학교에서 배울 때 공동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은 “예를 들어 식당에서 ‘대박 나세요’는 잘돼서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이지 훌륭한 경영자, 훌륭한 요리사가 되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훌륭한 경영자이기 전에 대박 나는 걸 더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돈 위에 사람이 있는 삶,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배려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 류준열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류준열을 만나면서 그에 말 중 가장 와닿은 말이 있다면.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닌 그 사람이랑 작업하면 행복하고 재밌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 한 인물로 영원희 기억해주는게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게 좋고 나쁘다. 옳고 그르다는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타가 아니고, 대세 스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고.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류준열 / (주)쇼박스 제공

배우 류준열은 사람이 중요하고, 인간관계를 중요시 생각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류준열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는 겸손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류준열은 인터뷰를 통해서 “함께 일하는 분들이 즐거웠으면 한다”고 말한 그의 바람은 이미 ‘성공한 배우의 삶’이라 생각한다.

류준열이 출연한 영화 ‘돈’은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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