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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양택조-김정연-김명국-양철우, 내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게 장기기증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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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11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목요이슈토크 나는 몇번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장기기증은 숭고한 사랑의 실천이다.

만성질환의 증가로 장기기증이 필요한 환자는 점점 늘고 있지만 최근 2년간 기증자는 오히려 줄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애타게 기증자를 기다린다.

장기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가족의 몸을 훼손한다는 괴로움에 살릴 수 있는 환자 3만 여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의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게 장기기증을 한다면?

출연진들에게 찬성vs반대로 의견을 물었다.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 22조 제3항에 따르면 뇌사자가 생전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더라도 사망 이후에 가족이 반대하면 적출을 할 수 없다.

뇌사자 10명 중 6명은 유가족 반대로 장기기증이 불가한 것이 현실이다.

이날 방송에는 양택조, 김정연, 김명국, 양철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 출연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양택조는 아들에게 간을 이식받았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양택조는 “나야 뭐 아들에게 간을 받아 사는 몸이니까 당연히 찬성이다. 그때만해도 간 이식이 보편적이지 않을때다. 15년 전이니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아들이 준다고했을 때 안 받으려고 했는데 간은 재생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 생각하면 칸막이를 두고 아들과 수술을 마치고 누워있는데 이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그 이후로 15년을 건강하게 살았다. 사람이 살다보면 갈등도 있을 수 있는데 옛날같으면 화도 내고 그럴텐데 지금은 기가 죽어서 왜그러니 이정도로 끝난다”고 말했다.

김정연은 “저는 가족 장기기증을 못할 것 같다. 물론 좋은일인 거는 알겠지만 사실 내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려운데 장기기증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식물인간으로 한달간 누워계시다 돌아가셨다. 의식이 없으면 다 못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지만 숨도 쉬고 체온도 따뜻하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장기이식을 한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제 가족이 다른 사람에게 장기기증을 하는 것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국은 “우리나라 시민 100명중 2명이 장기기증 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 2명이 대단하다고 칭찬받는 것이 문화인데 제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98명이 장기기증을 하고 2명이 안 하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는 문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어 과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명국은 “제 아들이 2000년도에 백혈병에 걸려 2005년도에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3년간 항암치료를 했는데 2003년에 재발됐고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하는데 맞는 유전자를 찾지 못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티비 방송에서 제가 조혈모세포를 구한다는 눈물로 호소하는 사연을 본 주부가 어휴 안타깝네 하며 아들에게 라면을 끓여줬는데 바로 일주일 뒤 그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고 하더라. 이 얘기는 언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내일이 됐을땐 늦는다는 거다. 그래서 장기이식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양철우 센터장은 “사실 저희 병원 중환자실에 하루가 급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이 계시다. ECMO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기계를 끊으면 돌아가신다. 그때까지 장기를 이식해줄 분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뇌사를 남의 일같이 여기시나요? 그런데 실제로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제 가족들이 만약 기증하겠다고 하면 저는 적극 찬성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해원 프로바둑기사는 물음표를 선택했다.

한해원은 “저 자신을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 결혼 7년 전 저희 집에 이런 일이 있었다.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아프셨다. 길면 한 달이라고 했고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저희 남편 간도 안 맞고 어머니 자매분들도 간이 안맞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당시 남편 매니저였던 젊은 남성분이 선뜻 자기 간을 주겠다고 하셨다더라. 그런데 전날 입원까지 같이 해놓고 그날 밤에 연락두절로 그분이 사라지셨다. 다행히 해외에 있어서 연락이 잘 닿지 않았던 막내 남동생이 급히 귀국하셔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9년간 아주 건강히 잘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본인도 무섭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그렇게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결혼도 안했고 내가 너만 보고 사는데 굳이 네가 해야되겠니 하셔서 어쩔 수 없이 갔었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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