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일 ‘실화탐사대’에서는 동네에 수상한 여자가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어깨까지 오는 머리에 짧은 미니스커트. 높은 하이힐까지 신은 그녀.
하지만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근방 CCTV에서도 그를 포착한 장면은 많았다.
하이힐을 신은 남자. 제작진은 취재를 시작한 지 두 달만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누군가를 휠체어에 태우고 나타났다. 제작진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그에게 드디어 연락이 왔다. 당황해서 자리를 떠났다는 그는 제작진과의 미팅 일정을 잡았다.
마이크 앞에 나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박원서(44세) 씨였다.
여자 옷이 더 예뻐서 여장하기 시작했다는 박원서 씨. 휠체어를 탄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부부는 커플티를 하지 않고 커플 치마를 선택했다.
아내 박효신 씨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결국 서로 부족한 사랑을 채워나갔다.
박원서 씨는 어릴 적 엄마 옷을 입고 그 행복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위안이 되었던 것은 바로 엄마의 옷이었다.
남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기분이 좋지 않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남동생 표정은 좋지 않은데…
곱지 않은 시선이 힘들었지만 위로가 되어 주는 아내. 그러나 아내는 장애 때문에 남편의 도움 없이 이동조차 힘들다.
큰 사고로 겨우 목숨을 건진 아내는 남편에게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