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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 4대강 금강-공주보 해체 두고 가짜뉴스 유포 논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4.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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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2월,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가 4대강으로 건설된 16개의 보 중에서 3개 보 해체와 2개 보 상시 개방을 제안했다.

해체가 결정된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는 매년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일시적 해체 비용은 900억 원. 100억 원을 아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홍종호 교수(4대강 조사·평가위 공동 위원장)는 수질은 제외하고 하자 보수와 구조물 관리, 인건비 등을 추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백제보와 승촌보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비용편익분석을 해 본 결과 1이 넘지 않아 상시 개방해서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의 이 같은 발표가 나자 공주보에서는 ‘보 해체 반대’를 내건 주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공주보 해체에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9일 ‘PD수첩’에서는 공주보 해체를 두고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추적했다.

먼저 공주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공주보 상단의 교량 문제다.

공주보가 완전히 철거되면 그동안 편리하게 교통기능을 해 온 상단의 교량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는 주민들이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해 온 상단의 교량, 즉 공도교는 그대로 유지하고 하단의 보만 부분 해체하는 방안을 국가 물관리 위원회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는 농업용수 부족이다. 공주보를 철거하면 농업용수가 부족해 주변 농가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주보를 개방한 지 1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농가 피해 사례는 접수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농가 피해 신청을 받았고 금강의 백제보 같은 경우 피해 사례를 모아 관련 기관과 MOU를 맺어 문제를 해결했다.

부여 농민들은 청양, 공주 농민들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했으나 피해가 없다고 거절했다가 이제 와서 보 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한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제작진은 이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들과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들, 그리고 이른바 가짜뉴스 전문가를 확인했다.

먼저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교량이 없어지든가 가뭄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지만, 제작진이 살펴본 결과 사실과 달라 보였다.

주민들이 농수로 이용하는 한천저수지는 물이 가득했다. 공주보 수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그 때문에 가뭄이 발생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병우 전국농민회 공주지회 사무국장은 이러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첫 시작에 모 의원이 붙인 현수막을 지목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3월 4일 공주보를 방문했다. 이곳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 해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충청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들은 팩트체크도 없이 그대로 받아썼다.

조선일보는 공주보 수문을 연 뒤 쌍신동의 한 농장이 가뭄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물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희한하게도 해당 밭의 대파들만 죽어 있었다. 그 옆에 밭들은 싱싱하게 대파가 자라고 있었던 것. 얼마 안 된 거리에서는 수로에 물이 가득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007년부터 4대강의 수질 개선을 주장해 왔다.

그는 주민들을 상대로 보 안에 물을 가두면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했다. 녹조가 고마운 존재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부여의 한 어민은 보 안에 물을 가두면 썩는다고 반박했다.

보 안에 물을 가둘수록 맑아진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박 교수는 제작진 질문에 끝까지 대답하지 않고 피하기 급급했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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