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영화채널 CGV에서 방영되며 재조명됐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베스트셀러인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원작과 큰 줄기만 같을 뿐 스토리를 풀어가는 형식과 전개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설경구)가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살인마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 병수가 살인을 하는 이유다. 소설 속 병수는 완벽한 쾌감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반면 영화 속 병수(설경구)는 ‘세상에 널린 죽어 마땅한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청소하기 위해서’ 살인을 한다.
딸 은희 역시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소설 속 은희는 고아원에서 데려온 아이로 병수에 대해 애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속 은희(김설현)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를 옆에서 극진히 간호하는 효심을 가진 인물이다.
또한 “은희를 구하고, 진실을 알게 된 은희에게 용서받지만 이미 그 사실을 인지조차 할 수 없으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병수도 결국 태주가 죽는 순간까지 읊조린 '사람을 죽인 죗값'을 치르며 극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책 원작과의 비교, 다양한 해석 등으로 영화는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누적관객수는 2,658,589명을 기록했으며 관람객 평점은 8.17점, 기자·평론가 평점 5.78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