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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송강호부터 최우식까지’…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5월 말 개봉 ’칸 영화제 초청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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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 말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에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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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개봉 확정과 함께 ‘기생충’의 1차 포스터와 예고편도 8일 공개됐다. 

공개된 1차 포스터에서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쨍한 햇살 아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묘한 분위기 속 두 가족의 한 순간이 담겨있다. 

저택 정원 속 인물들은 한 곳에 있지만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다. 푸르른 잔디밭 한 가운데 선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과 막 정원으로 나오려 하고 있는 기택의 장남 기우(최우식), 선베드에서 여유로운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이선균)과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 이 모든 것을 집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박사장네 둘째 다송(정현준)까지 모두 눈이 가려져 있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이들 앞에 누워 있는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지,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으로 이들 두 가족 앞에 닥쳐올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극과 극으로 달라서 서로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란 말은 영화 ‘기생충’이 빚어낼 웃음과 긴장감, 슬픔을 담은 이 영화의 희비극적 성격을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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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암시한다. 특히 배우 박정자의 개성적이고 특별한 내레이션이 곁들여져 ‘기생충’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전원 백수 가족 중 기택의 아내이자 기우, 기정(박소담) 남매의 엄마인 충숙(장혜진)의 목소리로 소개되는 이 가족의 형편은 참으로 막막하다. 

핸드폰도 다 끊기고 몰래 사용하던 윗집 와이파이까지 비번이 걸린 상황. “어떻게 생각하냐?”는 충숙의 타박에 가장 기택은 묵묵부답으로 식빵 쪼가리를 뜯는다. 

친구 소개로 고액 과외 면접 기회를 얻은 장남 기우가 위조한 재학증명서를 들고 면접에 나서는 길.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 거거든요”,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모처럼 싹튼 고정 수입의 희망에 부푼 부자(父子)의 대화는 팍팍한 현실 속 그저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희극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뒤이어 등장하는 배우들의 의미심장한 표정과 사연을 알 수 없는 모습들도 ‘왜?’ 라는 물음표를 불러 일으키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의 배우 박정자는 그의 오랜 팬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요청으로 가족희비극 ‘기생충’의 예고편에 목소리는 물론 기침 소리까지 보탰다. 

기택네 반지하 집 창을 뚫고 들어오는 방역 소독제 연기 장면과 마지막 제목 뒤로 이어지는 기침 소리는 긴장감 속에 위트를 더하고 영화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칸 영화제 공식 트위터
칸 영화제 공식 트위터

이와 함께 ‘기생충’의 칸 영화제 초청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칸 영화제 측은 지난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경쟁부문을 비롯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고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칸 영화제의 공식 부문인 경쟁부문 후보작을 비롯해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의 초청작이 공개된다. 

특히 경쟁부문에는 보통 20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되며, 초청작은 최우수작품상으로 불리는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국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 홍상수 감독의 ‘그 후’(2017),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국내 작품이 5년 연속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감독주간), ‘도쿄!’(2008, 주목할만한 시선), ‘마더’(2009, 주목할만한 시선), ‘옥자’(2017, 경쟁부문)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다면 봉준호 감독은 다섯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송강호 역시 ‘괴물’,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으며, 이선균도 ‘끝까지 간다’(2014)로 칸에 간 바 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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