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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 '유달산'에서 '달리도'까지...목포 유달동에서 정감 깊은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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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은실 기자) 김영철이 목포 유달동으로 동네 한 바퀴를 떠났다.

6일 방영된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포근하다 남도 꽃길 - 목포 유달동’편이 방영됐다.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쳐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쳐

목포항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한 김영철은 유달산을 올랐다. “꽃들이 만개해서 이렇게 좋을 수 없다. 사이사이로 보이는 목포 시내가 꽃 속에 파묻혀 있는 것처럼 너무 예쁘다”며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그 후 산에 위치한 작은 사찰, 보광사에 들어간 김영철은 부처님께 인사를 드렸다. 보광사의 불상은 유달산 일등바위 맥으로 이어져있는 돌을 깎아 만들었다고 스님은 전했다. 

그 후 스님은 방석을 치우고 대웅전의 마룻바닥을 열었다. 그 밑으로 샘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님은 “유달산 정기를 담아 건강에 신통한 물”이라 설명하며 김영철에게 권했다. 김영철은 물을 마시며 “참 시원하다.”고 말했다. 신통스런 물이라 신물이라고도 불린다는 샘의 이름은 ‘짓샘’이었다. 몸에 효능이 있다고 해 일제강점기 때부터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유달산에서 내려온 김영철은 시화마을을 보며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말하며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목포의 몽마르트라고도 불리는 시화마을의 담벽에는 ‘영감, 허벌나게 사랑해요’같은 낙서나 시가 적혀있기도 했다. 김영철은 시를 읽으며 즐거워했다. 주민들이 쓴 28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영철을 반겼다. 망르 주문들은 동네 밭에서 키운 쪽파를 다듬고 있었다. 김영철은 파 향에 감탄했다. 시에 출처를 물어보는 김영철의 질문에 주민들은 “우리보다 더 나이 많은 분들이 쓰신 거다”라며 노인정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을 초입에는 오래된 택시도 있었다. “추억의 거리 같은 세트장처럼 되어 있다”며 김영철은 옛날 공중전화 앞에서 작은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 간 곳에 노인정이 있었다. 노인정의 어르신들은 김영철을 반갑게 맞이했다, “시를 보니 어머님들의 솔직한 얘기가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라며 시에 감상을 전한 김영철에게 노인정 주민들은 벽화 그림의 초안을 보여줬다. 글을 잘 못 쓰시는 할머니들의 말을 녹음해서 전라도 사투리로 그대로 전하게 됐다며 벽화와 시의 마을에 그려진 계기를 설명 들었다.

마을에서 내려온 김영철은 ‘쑥꿀레’라는 메뉴에 발길을 멈추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쑥꿀레는 목포에서 봄철에 쑥이 나오면 즐겨먹는 떡이라는 설명을 들은 김영철은 혼자 여행을 와 쑥꿀레를 먹고 있던 여행객과 합석해 쑥꿀레를 먹었다. 쑥떡의 향긋함과 조청이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라고 한다. 

그 후 근대 문화 역사 거리로 향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살던 중심지였던 곳이었기에 거리 곳곳에서 일본식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쳐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쳐

김영철은 오거리에서 갑(甲)을 돌로 새긴 특이한 건물로 들어갔다. 모자를 파는 오래된 가게였다. 중절모를 보니 인생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김영철은 모자를 쓴 뒤 “4달라”를 외치며 웃음 지었다. 

전성기 시절엔 3층에서 모자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목포항만이 발달하자 수많은 일본인들이 유입됐고 그 중 이 모자점은 몇 안 되는 한국인 상점이었다고 한다. 단골손님은 “그 당시 멋쟁이들이 멋을 내기 위해 모자를 많이 사가기도 했다”며 가게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고 김영철은 신구에게 선물할 모자를 하나 구입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민어의 거리였다. 민어는 목포의 5味 중 하나였다. 가게에 들어간 김영철은 민어전을 맛봤다. 민어의 감칠맛에 김영철은 흡족해했다. 김영철은 민어회, 민어무침 등을 먹으며 “민어의 맛은 역시 순수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니까 씹기도 좋다.”며 민어의 맛에 빠져들었다. 

3개의 섬도 포함한 유달동이기에 김영철은 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달리도로 향했다. 반달과 같아 달동이라 부르다 달리도로 명칭이 바뀐 달리도에는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달리도에서 훈남이라는 개와 함께 낙지를 잡고 돌아가는 아저씨를 만난 김영철은 낙지 아저씨의 집에 방문했다. 약 40년 정도 달리도에서 살았다는 낙지 아저씨, 김창수씨 가족은 대를 이어 낙지잡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바로 잡은 낙지로 김창수씨의 아내분은 그 자리에서 낙지탕탕이를 만들었다. 김영철은 “허벌나게 맛있다”며 낙지탕탕이의 맛을 전했다.

달리도에서 이제 막 올라오는 꽃들을 구경하며 완연한 봄을 만끽한 김영철은 유달초등학교 달리분교장으로 향했다. 분교에는 선생님과 함께 4학년, 6학년에 남.녀 아이와 함께 올해 막 입학한 84세 1학년 할머니가 있었다. 총 전교 3명인 분교에서 할머니는 한글 위주로 오전 수업만 받는다고 했다. 김영철은 할머니와 함께 하굣길을 함께했다.

학교를 처음 다니시냐는 물음에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시절 다닌 적이 있다며 “그 때는 학교에서 한국 이름을 말하면 엄청나게 맞았다. 학교에서 우리말을 하면 세워놓고 매를 때렸다. 선생이 있으면 우리말을 못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한 할머니는 한글을 못 배운 게 평생의 한이 되어 입학을 마음먹게 됐다고 했다.

김영철은 “한동안 오랫동안 제 머리에 남아있을 것 같다”며 목포 유달동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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