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종합] 강원도 고성·속초·강릉 산불, 기업들도 나섰다…‘피해 지역에 구호물품 지원’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유통업계를 비롯한 기업들이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해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가 속초 시내로 확산되며 1명이 숨지고 산림 약 250㏊, 주택 125채가 소실됐다.

이에 정부는 5일 오전 9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국가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 지원이 이뤄진다. 또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에 출입제한과 통제가 강화된다.

정부는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나섰다. 먼저 GS리테일, CU(BGF리테일), 롯데그룹, 세븐일레븐,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가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GS리테일은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지에 발생한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지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고성 지역에 응급구호 세트와 약 2천만 원 상당의 생수, 라면,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3~4인용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키트 400세트를 실시간으로 지원했다. 

또 롯데유통사업부문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활용해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고성, 속초 지역에 생수, 컵라면, 즉석밥, 초코바, 통조림, 물티슈 등 생필품 2000인분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속초점, 강릉점, 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을 위한 즉석밥, 라면, 물, 화장지 등 2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긴급 공수했다. 또 인근 지역에서 속초로 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1만 명 이상분의 커피와 녹차를 지원했다.

편의점인 이마트24 역시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5일 오전 긴급 물류 차량을 편성, 라면, 치약·칫솔세트, 화장지, 초콜릿 등 1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홈플러스는 강릉점, 삼척점에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관할 대피소에 생수, 라면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SPC그룹, 본아이에프도 힘을 보탰다. SPC그룹은 고성 지역에 파리바게뜨 빵 3000개와 SPC삼립 생수 3000개를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산불로 인해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됐다.

본아이에프는 고성, 속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가정간편식 죽 3000개를 긴급 공수해 전달했다. 긴급 구호물품은 이날 오후 강원광역푸드뱅크로 배달돼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들에게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대책본부에 방문,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에 이어 오전 11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차 긴급회의를 열고 강원도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서둘러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 를 선포했다”며 “현장에 간 총리와 행안부장관이 상황을 점검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